배달라이더 노조, 배민-쿠팡 앞 오토바이 행진…“안전은 우리의 권리”

입력 2024.04.25 (15:30) 수정 2024.04.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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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 노조가 '배달의민족'과 '쿠팡' 본사 앞에서 오토바이 행진을 벌이며, 라이더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오늘(25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쿠팡 본사 앞을 오가는 행진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에는 배달라이더 약 200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참여했다고 라이더유니온지부 측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4월 한 달 사이에만 구미·부천·서울·인천 등에서 배달라이더 4명이 근무 중 숨졌다며, 2022년과 2023년에 국내에서 산업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한 업종은 '배달'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배달노동자의 사고는 더는 교통사고로만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일터에서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사고이고, 노동환경에서 발생하는 재해원인을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임료를 삭감해 과속과 과로를 부추기는 현실, 전방주시를 방해하는 앱 알고리즘, 이윤을 위해 자기들 마음대로 바꾸는 약관, 회사의 불법행위, 교육훈련을 제공하지 않는 것 등이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예방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배달 안전운임 도입,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라이더자격제와 대행사등록제를 요구한다"며 "무료배달 출혈경쟁 말고, 더 안전하고 좋은 서비스로 경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라이더유니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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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25 15:45:32
    경제
배달라이더 노조가 '배달의민족'과 '쿠팡' 본사 앞에서 오토바이 행진을 벌이며, 라이더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오늘(25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쿠팡 본사 앞을 오가는 행진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에는 배달라이더 약 200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참여했다고 라이더유니온지부 측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4월 한 달 사이에만 구미·부천·서울·인천 등에서 배달라이더 4명이 근무 중 숨졌다며, 2022년과 2023년에 국내에서 산업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한 업종은 '배달'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배달노동자의 사고는 더는 교통사고로만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일터에서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사고이고, 노동환경에서 발생하는 재해원인을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임료를 삭감해 과속과 과로를 부추기는 현실, 전방주시를 방해하는 앱 알고리즘, 이윤을 위해 자기들 마음대로 바꾸는 약관, 회사의 불법행위, 교육훈련을 제공하지 않는 것 등이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예방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배달 안전운임 도입,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라이더자격제와 대행사등록제를 요구한다"며 "무료배달 출혈경쟁 말고, 더 안전하고 좋은 서비스로 경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라이더유니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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