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빠진’ 의료개혁특위 출범…오늘부터 “교수 사직”

입력 2024.04.25 (18:07) 수정 2024.04.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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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개혁 특별위원회가 의사단체의 불참 속에 오늘 출범했습니다.

반쪽짜리 특위 비판 속에 정부는 의사단체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의사단체는 실효성 없는 특위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부터 사직서를 냈던 의대 교수들은 예정대로 오늘부터 사직을 진행합니다.

주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료개혁 특별위원회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특위는 중증 필수의료 보상 강화와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등 집중 논의할 4가지 과제를 우선 공개했습니다.

의대 증원 정책 관련해선 의료 인력 수급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의대 정원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위에는 각계 전문가를 비롯해 병원협회와 환자단체 추천 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불참했습니다.

특위는 거듭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노연홍/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전공의와 의사단체에서 특위 위원으로 조속히 합류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개선해나가는 데 함께 머리 맞댈 수 있기를."]

보건의료노조도 의사 단체의 특위 불참을 비판하며 의료개혁의 주체로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단체는 정부가 여건을 만들어줘야 특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은 위원 중에 의료 비전문가들이 많다면서, 특위 목적이나 실효성에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던 의대 교수들은 오늘부터 차례로 사직할 걸로 보입니다.

전국 20여 개 의대 교수들은 다음 주 중 하루, 중증, 응급 등을 제외한 모든 진료를 중단합니다.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의료계를 향해 의료개혁 특위 등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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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빠진’ 의료개혁특위 출범…오늘부터 “교수 사직”
    • 입력 2024-04-25 18:07:28
    • 수정2024-04-25 18:37:58
    뉴스 6
[앵커]

의료개혁 특별위원회가 의사단체의 불참 속에 오늘 출범했습니다.

반쪽짜리 특위 비판 속에 정부는 의사단체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의사단체는 실효성 없는 특위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부터 사직서를 냈던 의대 교수들은 예정대로 오늘부터 사직을 진행합니다.

주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료개혁 특별위원회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특위는 중증 필수의료 보상 강화와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등 집중 논의할 4가지 과제를 우선 공개했습니다.

의대 증원 정책 관련해선 의료 인력 수급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의대 정원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위에는 각계 전문가를 비롯해 병원협회와 환자단체 추천 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불참했습니다.

특위는 거듭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노연홍/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전공의와 의사단체에서 특위 위원으로 조속히 합류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개선해나가는 데 함께 머리 맞댈 수 있기를."]

보건의료노조도 의사 단체의 특위 불참을 비판하며 의료개혁의 주체로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단체는 정부가 여건을 만들어줘야 특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은 위원 중에 의료 비전문가들이 많다면서, 특위 목적이나 실효성에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던 의대 교수들은 오늘부터 차례로 사직할 걸로 보입니다.

전국 20여 개 의대 교수들은 다음 주 중 하루, 중증, 응급 등을 제외한 모든 진료를 중단합니다.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의료계를 향해 의료개혁 특위 등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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