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분기 미국 GDP·중동 전운에 상승

뉴욕 유가는 미국의 실망스러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지정학적 위험에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6달러(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9달러(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1분기 GDP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물가 상승) 가능성이 불거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밑돌았습니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새로운 국면으로 심화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준비를 위해 그동안 가자지구에 잔류시켰던 주력 보병 여단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