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0장 중 7장 해외로” 치솟는 김 값에 양식장 늘리기로

입력 2024.04.26 (07:51) 수정 2024.04.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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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김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국내 김값이 뛰고 있는 건데, 이에 따라 정부가 김 양식장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 건어물시장에 파는 파래김값이 100장 한 속에 7천 원입니다.

한 달 사이 값이 두 배로 올랐습니다.

국물 요리에 두루 쓰이는 김 가루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상공/전통시장 상인 : "김 가루가 제일 최고로 올랐죠. / 한 달 전에 같으면 (4kg 한 박스가) 6만 5,000원 선에서 지금은 12만 원."]

국내 김값이 치솟은 건 해외에서 우리 김이 인기를 끌면서 그야말로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보카도 등 외국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출이 늘면서 2021년부터 김의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비중이 역전되더니, 지난해에는 김 10장 가운데 7장 가까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김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국내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김 양식장 2천7백 헥타르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김 양식장의 4%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김현태/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 "올해 양식장을 확장하게 되면, 10월부터 수확이 가능하게 되고요. / 필요하다면 더 신규 양식장도 늘릴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김밥 김을 포함한 마른 김에 대한 할인 지원을 다음 달에도 이어가고, 수입 김에 대한 관세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높아지는 수온에도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허수곤 홍성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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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10장 중 7장 해외로” 치솟는 김 값에 양식장 늘리기로
    • 입력 2024-04-26 07:51:43
    • 수정2024-04-26 0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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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김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국내 김값이 뛰고 있는 건데, 이에 따라 정부가 김 양식장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 건어물시장에 파는 파래김값이 100장 한 속에 7천 원입니다.

한 달 사이 값이 두 배로 올랐습니다.

국물 요리에 두루 쓰이는 김 가루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상공/전통시장 상인 : "김 가루가 제일 최고로 올랐죠. / 한 달 전에 같으면 (4kg 한 박스가) 6만 5,000원 선에서 지금은 12만 원."]

국내 김값이 치솟은 건 해외에서 우리 김이 인기를 끌면서 그야말로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보카도 등 외국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출이 늘면서 2021년부터 김의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비중이 역전되더니, 지난해에는 김 10장 가운데 7장 가까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김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국내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김 양식장 2천7백 헥타르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김 양식장의 4%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김현태/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 "올해 양식장을 확장하게 되면, 10월부터 수확이 가능하게 되고요. / 필요하다면 더 신규 양식장도 늘릴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김밥 김을 포함한 마른 김에 대한 할인 지원을 다음 달에도 이어가고, 수입 김에 대한 관세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높아지는 수온에도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허수곤 홍성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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