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박찬대-이철규, ‘복심’끼리 ‘공치’ 잘할 것”

입력 2024.04.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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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습니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의원들 간의 기싸움도 시작됐습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지원 : 오랜만입니다.
 
▷ 전종철 : 사실 당선되시자마자 새벽에 저희 프로그램 전화 연결해 주셔서 저희가 축하 인사도 드리고 또 당선 소감도 말씀하셨어요. 말 그대로 금의환향. 이번에 당선된 지역구가 고향입니다. 해남·완도·진도. 이게 보니까 목포하고 비교해서 훨씬 더 넓고 섬도 많고 해서 다니시는 데 힘드시고 그러지 않으세요?
 
▶ 박지원 : 좋죠, 뭐 드라이브하고.
 
▷ 전종철 : 그리고 이제 좋은 공기도 마시고. 
 
▶ 박지원 :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우선 공기가 좋으니까요. 
 
▷ 전종철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리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좋아요. 해남·완도·진도로 휴가 오세요.
 
▷ 전종철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음식도 맛있고 완도 해양치유센터 최고입니다.
 
▷ 전종철 : 그래요? 너무들 잘 아시겠지만 제가 경력 요약해 보겠습니다. 문화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당대표 그리고 국회의원은 이번에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대통령하고 국회의장만 못 하셨네요.
 
▶ 박지원 : 네, 꼭 해보려고 해요.
 
▷ 전종철 : 전국 최고 득표율과 최고령 당선인에 이어서 광주·전남 출신 최초 국회의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여쭤볼게요. 국회의장 경선 나오십니까?
 
▶ 박지원 : 직방으로 나오네요.
 
▷ 전종철 : 제일 궁금한 거니까.
 
▶ 박지원 : 아직 뭐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방금 말씀한 대로 최고령,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저는 어떻게 됐든 대한민국 정치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다 이것만은 생각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 소리, 고운 소리 우리 민주당이 특히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으로 가는 길에 조언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지금 이제 민주당 분위기 말씀드릴게요. ‘국회의장 되려면 명심을 명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의장 후보들이 저마다 이재명 대표 마음이 내게 있다 호소하고 있고요. 더구나 이제 균형자, 조정자 역할보다는 이른바 선명성 경쟁도 하고 있어요. 명심을 따르는 국회의장, 선명한 국회의장. 괜찮은 겁니까?
 
▶ 박지원 :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명심을 좇았다고 하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민심을 좇았기 때문에 승리를 했는데 오늘 아침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성호 의원도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서 “명심은 없다. 이런 소리 해서는 안 된다.” 어제 제가 얘기한 것에 상당히 수긍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중립을 표방하고 그리고 국민을 보고 민심을 좇아서 국회의장을 해야지 당에 맹종하고 이런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다수당의 편을 또 친정의 편을 드는 것은 어쩔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것을 국민들한테 나는 그렇게 하겠다, 명심이다 이런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아울러 원내대표도 대표적 친명, 찐명이라고 하죠. 박찬대 의원 단독 출마할 가능성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당내에 좀 다양한 목소리 실종되면 어떡하나 우려도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도 그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이렇게 보니까 박찬대 의원으로 대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은 뭐 꼭 나쁘다고는 보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 후보들이 스스로 정치적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저도 박찬대 원내대표가 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복심이기 때문에 잘할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복심인 박찬대 의원이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된다고 하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되면 복심끼리 마치.
 
▷ 전종철 : 괜찮을 것 같아요? 
 
▶ 박지원 : 괜찮아요. 마치 영수회담의 연장선상처럼 서로 협력하고 싸울 때 싸울 것 아니냐. 그래서 좋은 파트너가 된다. 
 
▷ 전종철 : 그런데 또 당이 약간 수직적 관계가 될까 염려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 박지원 : 물론 그렇지만 국회의원이라는 게 월급쟁이가 아닙니다. 자기 할 말을 해야 국회의원인 거예요. 저도 할 말을 하잖아요.
 
▷ 전종철 : 그러니까요. 국무총리 얘기해보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강력히 추천한다.’ 말씀하셨습니다. 적임자라고 보는 이유가 뭐세요?
 
▶ 박지원 : 그분은 이명박 정부 때 원내대표로서 야당 대표로서 협치도 해봤고 정무장관으로 성공적인. 그리고 물러나서도... 
 
▷ 전종철 : 사실상 2인자였죠, 그 당시에. 
 
▶ 박지원 : 그렇죠. 사실상 2인자였고 물러나서도 저하고 방송해서 보면 또 KBS 라이브 같은 데 계속 나와서 쓴 소리 해요, 여야에서. 그래서 바른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재오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잘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하지 임명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제가 아닙니다.
 
▷ 전종철 : 주호영 카드 얘기도 또 민주당에서 나와요.
 
▶ 박지원 : 주호영도 이제 좋은 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분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좋겠다 이러는데 윤석열 대통령한테 우리가 얘기하면 잘 안 듣는데 정진석 비서실장은 또 듣더라고요. 
 
▷ 전종철 : 제가 그 질문은 좀 이따 드릴게요. 대표님과 정진석 실장과의 관계도 제가 좀 알거든요. 옛날에 들은 얘기가 있으니까 그 질문은 좀 이따 드리고 영수회담 사전 협상이 지금 의제를 놓고 일종의 난항 겪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영수회담 관련해서 이 조선팔도 최고의 전문가가 바로 여기 계신 박지원 대표님인데 DJ 대통령 비서실장 하실 때 영수회담 조율 많이 하셨죠?
 
▶ 박지원 : DJ 총재 때도 야당 총재 때도.
 
▷ 전종철 : 다 합쳐서 수십 번 되지 않습니까?
 
▶ 박지원 : 그렇죠. 조율을 했고 대통령 때도 조율했고 남북정상회담도 제가 준비한 사람인데 어떻게 됐든 지금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이 변하는 것 같아요.
정무수석이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영수회담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구실을 잡아서 안 하려고 하는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속셈이 드러나고 있다. 
 
▷ 전종철 : 안 하려고 한다? 
 
▶ 박지원 :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전종철 : 그래요? 
 
▶ 박지원 : 네, 의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강할 필요가 없거든요. 보십시오. 총선 패배하고 민심이 등을 돌렸는데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까, 설명을 했습니까. 딱 얘기한 것은 회초리 맞고 국민들로부터 당신이 회초리 맞고 국무위원들, 장관들한테 몽둥이 때린 것밖에 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급해 맞아 가지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말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급해지면 폴더, 90도 인사하고 무슨 얘기했다가 돌아서버린다 이런 것으로 보이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전종철 : 이렇게 여러 차례 영수회담 조율하시던 경험도 좀 섞어서 지금 영수회담 준비하는 실무진이나 아니면 뭐 윤석열, 이재명 이런 분들한테 만약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영수회담 관련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성사시켜서 이렇게 해라.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지원 : 저는 정상회담은 양 정상들이 의제를 조율하고 합의를 해가지고 마지막 사진만 찍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들이 외국 자꾸 나가려고 하는 것은 성공하니까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나 여야 영수회담은 실타래같이 얽힌 이런 정국, 경제 모든 문제를 풀어야 되기 때문에 딱 구체적인 의제보다는 2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니까.
 
▷ 전종철 : 만나는 자체가 제일 중요한가요?
 
▶ 박지원 : 그렇죠. 중요하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있어요, 2년간 대화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이번 총선 민의를 보면 제가 볼 때 윤석열, 이재명 공동 정권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잘해야 되지만 이재명 대표는 더 잘해야 돼요. 윤석열 대통령은 잘 못해도 국민적 힐난을 받겠지만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요. 이재명 대표는 잘못하면 대통령, 정권 교체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임혁백 교수 같은 분은 어제 저하고 점심 하면서 ‘이번에는 협치가 아니라 공치를 해야 된다.’ 공치라는 얘기를 쓰는데 저도 공감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따리를 다 풀어라. 두 분이 할 말 다 하고 들을 말 다 듣고 그래서 거기에서 구동존이,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합의해서 계속 만나는, 정례화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주는 것이 두 지도자가 성공하는 길이지 그렇게 얽매여 가지고 영수회담마저도 실패하면 두 분 다 손해다. 그래서 공치의 길을 가는데 얘기 다 해라. 그렇지만 최소한도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얘기하지 마라, 합의 못 해준다. 합의하자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김건희, 이태원, 채상병 특검 할 말을 다 하는 거죠. 대통령께서도 들을 말 듣고 그러면 이것은 이렇게 하고 저렇게 가자 이런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너무 꽉 막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되다는 영수회담이 불발된다 이렇게 예측합니다.
 
▷ 전종철 : 지금 제가 대표님 말씀을 이해하기로는 채 상병이든 김건희 여사 특검이든 생각을 다 말하되 그걸 갖고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 박지원 : 그렇죠, 합의 안 되는 것은.
 
▷ 전종철 : 얘기는 다 하되 합의는 쉬운 것부터 하자?
 
▶ 박지원 : 그렇죠, 뒤로 밀려놓으면 되는 거예요. 선이후난이에요. 남북정상회담 할 때도 합의가 다 된 거 아니에요. 쉬운 것은 하고 그래서 계속 만나자. 우리 국민들은 지금 두 정상이, 두 영수가 만나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남·완도·진도 이런 농어민들도 쌀값, 전복값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저한테 요구를 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언급해 달라. 이건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이 너무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로 끌고 간다. 그래서 저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봐요.
 
▷ 전종철 : 제가 대표님 말 이해하기는 얘기는 다 하게 하자. 그렇지만 이게 의제를 올린다는 건 우리가 합의나 결과가 나오는 걸 상정하거든요. 그렇게까지 얽매이지 말자. 
 
▶ 박지원 : 그렇죠, 그렇죠.
 
▷ 전종철 : 알겠습니다. 그렇게 정리하고요. 원장님께서는 정진석 새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서 ‘정진석 의원은 바른말 하는 분이고 윤 대통령이 정 의원에게 함부로 못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셨습니다. 당에서는 사실 또 정진석 비서실장 카드에 대해서 되게 비난도 많이 쏟아냈는데. 
 
▶ 박지원 : 많이 하더라고요. 
 
▷ 전종철 : 좀 다르십니까, 생각이? 
 
▶ 박지원 : 아니요, 같아요. 그 비난받을 일을 한 것은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지금 1심에서 6개월 실형 선고를 받고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비서실장, 비서실 구성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편하면서도 국민들이 납득하는 인사를 하는 게 대통령 인사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그러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한국일보 기자 할 때부터 알아요. 
 
▷ 전종철 : 제가 그 질문을 바로 다음에 하려고 그랬어요. 
 
▶ 박지원 : 그래요? 
 
▷ 전종철 : 워싱턴 특파원 할 때 그때 미주한인회장 하셨잖아요. 그때부터 아셨다고 저한테 옛날에 말씀하셨어요. 
 
▶ 박지원 : 네, 그전부터 알아요. 
 
▷ 전종철 : 그래요? 
 
▶ 박지원 : 김한경 저하고 가까운 친구입니다만 외교부 차관이 어디를 갈 때 같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뵙게 됐는데 어떻게 됐든 말도 좀 퍽퍽 질러서 해요, 기자니까 기자 출신이니까.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 해야 정치를 알잖아요. 그리고 제가 왜 정진석 비서실장이 좋다고 한 이유는 언젠가는 얘기하지만 지금은 말을 못한다. 이해해 주세요. 두고 보세요. 
 
▷ 전종철 : 제가 무슨 질문을 지금 드리려고 그러냐 하면 오랜 인연이 있어요, 정진석 실장하고. 저는 이제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할 때 아신 줄 알았는데.
 
▶ 박지원 : 네, 그거 잘 알죠.
 
▷ 전종철 : 그때도 미국에서 여러 차례 만난 걸로 알고 있고. 그러면 박지원 대표님께서 어차피 좀 정치를 이렇게 큰 틀에서 하신다고 봤을 때 중요한 시기의 가교 역할이라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대통령실에 대한 건전한 비판자,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좀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실 용의가 있으세요?
 
▶ 박지원 : 해야죠.
 
▷ 전종철 : 저는 잘하실 것 같은데요.
 
▶ 박지원 : 해야죠.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을 할 때도 저하고 많은 협조를 했어요. 물론 김무성 대표가 파트너지만 또 당시 임태희 비서실장, 지금 현 경기도 교육감 이분하고 정진석 정무수석 저하고 대화를 많이 했고 심지어 임태희 비서실장은 국방부 차관급 인사가 있는데 저한테 추천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많았어요. 이재오 특임 장관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낙마를 하게 되니까 저한테 찾아와서 총리로 야당에서 누구를 추천을, 누가 했으면 좋겠는가 제게 의사를 물어서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이 총리감으로 적임자다 그랬더니 임명해 가지고 청문회 잘 통과됐잖아요. 
 
▷ 전종철 : 그렇죠, 성공적인 총리로 평가받죠.
 
▶ 박지원 : 그렇죠. 잘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야라는 것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소통, 대화예요. 그래서 저는... 
 
▷ 전종철 : 지금은 대결만 있고 거의 실종된 상태 같아요, 정치가.
 
▶ 박지원 : 없죠. 정치가 없죠. 그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에서 오는 거예요. 영수회담만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8번인가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하면 성의를 보여야죠. 대통령이 보여야죠.
 
▷ 전종철 : 잠깐 딴 얘기 잠깐 갔다 갈게요. 정치는 생물이다. 지금 사람들이 잘 쓰는 말입니다. 제일 많이 쓴 분이 제가 보기에는 대표님인데 이 원조는 DJ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김대중 대통령이 하신 말이죠. 
 
▷ 전종철 : 그렇군요. DJ가 이 말을 썼는데 정말 이 말도 지금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요. 
 
▶ 박지원 : 당연하죠. 
 
▷ 전종철 : 상상력이고 정치도. 그렇죠? 
 
▶ 박지원 : 그럼요.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요. 국민의힘 변화도 이끌고 민주당과 협치도 원활히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대표 원내대표 어떤 분이 좀 잘할 수 있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민주당의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기 때문에.
 
▷ 전종철 : 아까 원내대표 이철규 의원 얘기하셨죠. 
 
▶ 박지원 : 아예 대통령의 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서 이재명의 복심 박찬대와 윤석열의 복심 이철규 원내대표가 서로 공치를 해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그러면 거기는 찐윤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지 않냐. 그런데 여러 사람 보더라도 저는 나경원 의원이 적임자일 것 같아요. 
 
▷ 전종철 : 대표? 
 
▶ 박지원 : 그랬더니 오늘 나경원은 아마 나-이 연대설이 나오니까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마라.’ 하는데 그것은 나경원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좀 선을 긋고 있다, 잘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전종철 :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파상 공세 이제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 입장에서의 위기 탈출과 전체 국민 입장에서는 국정 쇄신, 국정 안정. 이거는 이 방법을 쓰면 좋겠다. 만약에 조언을 한마디 하신다면 어떤 말씀 하시겠습니까?
 
▶ 박지원 : 영수회담을 성공시켜야 해요. 그래서 구동존이, 선이후난했는데 지금 가장 큰 현안이 뭡니까. 의대 정원 수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 스타일이 말이죠. 2천 명 의대 정원은 딱 정해놓고 의사들과 협상해라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버리고 이번 만나서 의사 정원 수 조정만이라도 국회에서 보내 가지고 대화해서 해주라. 그리고 지금 연금개혁, 언론개혁, 뭐 교육개혁, 노동개혁 저는 처음부터 왜 대통령이 하려고 하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로 보내서 여야와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하자. 그래서 이런 개혁을 국회로 가져온다 이런 합의만 해도 굉장히 큰 성공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대통령 내외분도 험한 꼴 안 당하고 나라도 망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로부터 모든 것은 시작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 기억이 맞다면 DJ 대통령 때 의약 분업도 아마 영수회담 의제였던 것 같아요. 
 
▶ 박지원 : 그렇죠.
 
▷ 전종철 : 맞죠? 
 
▶ 박지원 : 거기서 풀었죠. 
 
▷ 전종철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러니까 저는 해봤다니까요. 봤다니까요. 경험이 있다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가 잘못이에요. 아니, 생각해 보세요. 2천 명은 불변이고 이걸 2천 명을 수용이 안 돼요, 의과대학이. 해부학 교수도 생물학 교수도 다 부족한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2천 명이에요. 그래서 저는 숫자를 조정하고 점진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는데 왜 저렇게 고집불통이냐 이거죠. 이러한 것을 국회에서 합의하고 알아서 해 주십시오. 합의되면 대통령, 정부는 하겠습니다 하고 국회로 가져와서 의사들과 여야 전문가들이 협의해서 하면 될 거 아니에요. 이런 거라도 하면 아, 성공한다 하는데 저렇게 털도 안 뜯고 국물까지 다 마셔버리면 안 되죠.
 
▷ 전종철 :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짧게 한마디로 22대 국회에서 내가 이것만은 꼭 하겠다.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박지원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모두에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이 바로 갈 수 있도록 쓴소리도 하고 좋은 소리도 하고 우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정권 교체를 하는 그 초석을 놓는 데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농어촌, 지금 현재 농어민들이 생산에는 어민들도 다 기술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유통이 안 돼서 유통 관계가 해결되지 않아서 아주 고생을 하는데 이러한 문제라도 개선시켜보겠다 이런 생각 갖습니다.
 
▷ 전종철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 당선인이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박지원 : 또 불러주세요. 
 
▷ 전종철 : 예, 자주 나오세요.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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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박찬대-이철규, ‘복심’끼리 ‘공치’ 잘할 것”
    • 입력 2024-04-26 09:55:49
    전격시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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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습니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의원들 간의 기싸움도 시작됐습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지원 : 오랜만입니다.
 
▷ 전종철 : 사실 당선되시자마자 새벽에 저희 프로그램 전화 연결해 주셔서 저희가 축하 인사도 드리고 또 당선 소감도 말씀하셨어요. 말 그대로 금의환향. 이번에 당선된 지역구가 고향입니다. 해남·완도·진도. 이게 보니까 목포하고 비교해서 훨씬 더 넓고 섬도 많고 해서 다니시는 데 힘드시고 그러지 않으세요?
 
▶ 박지원 : 좋죠, 뭐 드라이브하고.
 
▷ 전종철 : 그리고 이제 좋은 공기도 마시고. 
 
▶ 박지원 :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우선 공기가 좋으니까요. 
 
▷ 전종철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리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좋아요. 해남·완도·진도로 휴가 오세요.
 
▷ 전종철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음식도 맛있고 완도 해양치유센터 최고입니다.
 
▷ 전종철 : 그래요? 너무들 잘 아시겠지만 제가 경력 요약해 보겠습니다. 문화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당대표 그리고 국회의원은 이번에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대통령하고 국회의장만 못 하셨네요.
 
▶ 박지원 : 네, 꼭 해보려고 해요.
 
▷ 전종철 : 전국 최고 득표율과 최고령 당선인에 이어서 광주·전남 출신 최초 국회의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여쭤볼게요. 국회의장 경선 나오십니까?
 
▶ 박지원 : 직방으로 나오네요.
 
▷ 전종철 : 제일 궁금한 거니까.
 
▶ 박지원 : 아직 뭐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방금 말씀한 대로 최고령,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저는 어떻게 됐든 대한민국 정치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다 이것만은 생각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 소리, 고운 소리 우리 민주당이 특히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으로 가는 길에 조언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지금 이제 민주당 분위기 말씀드릴게요. ‘국회의장 되려면 명심을 명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의장 후보들이 저마다 이재명 대표 마음이 내게 있다 호소하고 있고요. 더구나 이제 균형자, 조정자 역할보다는 이른바 선명성 경쟁도 하고 있어요. 명심을 따르는 국회의장, 선명한 국회의장. 괜찮은 겁니까?
 
▶ 박지원 :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명심을 좇았다고 하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민심을 좇았기 때문에 승리를 했는데 오늘 아침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성호 의원도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서 “명심은 없다. 이런 소리 해서는 안 된다.” 어제 제가 얘기한 것에 상당히 수긍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중립을 표방하고 그리고 국민을 보고 민심을 좇아서 국회의장을 해야지 당에 맹종하고 이런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다수당의 편을 또 친정의 편을 드는 것은 어쩔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것을 국민들한테 나는 그렇게 하겠다, 명심이다 이런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아울러 원내대표도 대표적 친명, 찐명이라고 하죠. 박찬대 의원 단독 출마할 가능성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당내에 좀 다양한 목소리 실종되면 어떡하나 우려도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도 그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이렇게 보니까 박찬대 의원으로 대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은 뭐 꼭 나쁘다고는 보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 후보들이 스스로 정치적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저도 박찬대 원내대표가 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복심이기 때문에 잘할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복심인 박찬대 의원이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된다고 하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되면 복심끼리 마치.
 
▷ 전종철 : 괜찮을 것 같아요? 
 
▶ 박지원 : 괜찮아요. 마치 영수회담의 연장선상처럼 서로 협력하고 싸울 때 싸울 것 아니냐. 그래서 좋은 파트너가 된다. 
 
▷ 전종철 : 그런데 또 당이 약간 수직적 관계가 될까 염려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 박지원 : 물론 그렇지만 국회의원이라는 게 월급쟁이가 아닙니다. 자기 할 말을 해야 국회의원인 거예요. 저도 할 말을 하잖아요.
 
▷ 전종철 : 그러니까요. 국무총리 얘기해보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강력히 추천한다.’ 말씀하셨습니다. 적임자라고 보는 이유가 뭐세요?
 
▶ 박지원 : 그분은 이명박 정부 때 원내대표로서 야당 대표로서 협치도 해봤고 정무장관으로 성공적인. 그리고 물러나서도... 
 
▷ 전종철 : 사실상 2인자였죠, 그 당시에. 
 
▶ 박지원 : 그렇죠. 사실상 2인자였고 물러나서도 저하고 방송해서 보면 또 KBS 라이브 같은 데 계속 나와서 쓴 소리 해요, 여야에서. 그래서 바른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재오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잘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하지 임명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제가 아닙니다.
 
▷ 전종철 : 주호영 카드 얘기도 또 민주당에서 나와요.
 
▶ 박지원 : 주호영도 이제 좋은 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분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좋겠다 이러는데 윤석열 대통령한테 우리가 얘기하면 잘 안 듣는데 정진석 비서실장은 또 듣더라고요. 
 
▷ 전종철 : 제가 그 질문은 좀 이따 드릴게요. 대표님과 정진석 실장과의 관계도 제가 좀 알거든요. 옛날에 들은 얘기가 있으니까 그 질문은 좀 이따 드리고 영수회담 사전 협상이 지금 의제를 놓고 일종의 난항 겪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영수회담 관련해서 이 조선팔도 최고의 전문가가 바로 여기 계신 박지원 대표님인데 DJ 대통령 비서실장 하실 때 영수회담 조율 많이 하셨죠?
 
▶ 박지원 : DJ 총재 때도 야당 총재 때도.
 
▷ 전종철 : 다 합쳐서 수십 번 되지 않습니까?
 
▶ 박지원 : 그렇죠. 조율을 했고 대통령 때도 조율했고 남북정상회담도 제가 준비한 사람인데 어떻게 됐든 지금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이 변하는 것 같아요.
정무수석이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영수회담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구실을 잡아서 안 하려고 하는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속셈이 드러나고 있다. 
 
▷ 전종철 : 안 하려고 한다? 
 
▶ 박지원 :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전종철 : 그래요? 
 
▶ 박지원 : 네, 의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강할 필요가 없거든요. 보십시오. 총선 패배하고 민심이 등을 돌렸는데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까, 설명을 했습니까. 딱 얘기한 것은 회초리 맞고 국민들로부터 당신이 회초리 맞고 국무위원들, 장관들한테 몽둥이 때린 것밖에 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급해 맞아 가지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말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급해지면 폴더, 90도 인사하고 무슨 얘기했다가 돌아서버린다 이런 것으로 보이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전종철 : 이렇게 여러 차례 영수회담 조율하시던 경험도 좀 섞어서 지금 영수회담 준비하는 실무진이나 아니면 뭐 윤석열, 이재명 이런 분들한테 만약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영수회담 관련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성사시켜서 이렇게 해라.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지원 : 저는 정상회담은 양 정상들이 의제를 조율하고 합의를 해가지고 마지막 사진만 찍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들이 외국 자꾸 나가려고 하는 것은 성공하니까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나 여야 영수회담은 실타래같이 얽힌 이런 정국, 경제 모든 문제를 풀어야 되기 때문에 딱 구체적인 의제보다는 2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니까.
 
▷ 전종철 : 만나는 자체가 제일 중요한가요?
 
▶ 박지원 : 그렇죠. 중요하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있어요, 2년간 대화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이번 총선 민의를 보면 제가 볼 때 윤석열, 이재명 공동 정권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잘해야 되지만 이재명 대표는 더 잘해야 돼요. 윤석열 대통령은 잘 못해도 국민적 힐난을 받겠지만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요. 이재명 대표는 잘못하면 대통령, 정권 교체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임혁백 교수 같은 분은 어제 저하고 점심 하면서 ‘이번에는 협치가 아니라 공치를 해야 된다.’ 공치라는 얘기를 쓰는데 저도 공감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따리를 다 풀어라. 두 분이 할 말 다 하고 들을 말 다 듣고 그래서 거기에서 구동존이,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합의해서 계속 만나는, 정례화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주는 것이 두 지도자가 성공하는 길이지 그렇게 얽매여 가지고 영수회담마저도 실패하면 두 분 다 손해다. 그래서 공치의 길을 가는데 얘기 다 해라. 그렇지만 최소한도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얘기하지 마라, 합의 못 해준다. 합의하자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김건희, 이태원, 채상병 특검 할 말을 다 하는 거죠. 대통령께서도 들을 말 듣고 그러면 이것은 이렇게 하고 저렇게 가자 이런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너무 꽉 막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되다는 영수회담이 불발된다 이렇게 예측합니다.
 
▷ 전종철 : 지금 제가 대표님 말씀을 이해하기로는 채 상병이든 김건희 여사 특검이든 생각을 다 말하되 그걸 갖고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 박지원 : 그렇죠, 합의 안 되는 것은.
 
▷ 전종철 : 얘기는 다 하되 합의는 쉬운 것부터 하자?
 
▶ 박지원 : 그렇죠, 뒤로 밀려놓으면 되는 거예요. 선이후난이에요. 남북정상회담 할 때도 합의가 다 된 거 아니에요. 쉬운 것은 하고 그래서 계속 만나자. 우리 국민들은 지금 두 정상이, 두 영수가 만나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남·완도·진도 이런 농어민들도 쌀값, 전복값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저한테 요구를 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언급해 달라. 이건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이 너무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로 끌고 간다. 그래서 저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봐요.
 
▷ 전종철 : 제가 대표님 말 이해하기는 얘기는 다 하게 하자. 그렇지만 이게 의제를 올린다는 건 우리가 합의나 결과가 나오는 걸 상정하거든요. 그렇게까지 얽매이지 말자. 
 
▶ 박지원 : 그렇죠, 그렇죠.
 
▷ 전종철 : 알겠습니다. 그렇게 정리하고요. 원장님께서는 정진석 새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서 ‘정진석 의원은 바른말 하는 분이고 윤 대통령이 정 의원에게 함부로 못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셨습니다. 당에서는 사실 또 정진석 비서실장 카드에 대해서 되게 비난도 많이 쏟아냈는데. 
 
▶ 박지원 : 많이 하더라고요. 
 
▷ 전종철 : 좀 다르십니까, 생각이? 
 
▶ 박지원 : 아니요, 같아요. 그 비난받을 일을 한 것은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지금 1심에서 6개월 실형 선고를 받고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비서실장, 비서실 구성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편하면서도 국민들이 납득하는 인사를 하는 게 대통령 인사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그러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한국일보 기자 할 때부터 알아요. 
 
▷ 전종철 : 제가 그 질문을 바로 다음에 하려고 그랬어요. 
 
▶ 박지원 : 그래요? 
 
▷ 전종철 : 워싱턴 특파원 할 때 그때 미주한인회장 하셨잖아요. 그때부터 아셨다고 저한테 옛날에 말씀하셨어요. 
 
▶ 박지원 : 네, 그전부터 알아요. 
 
▷ 전종철 : 그래요? 
 
▶ 박지원 : 김한경 저하고 가까운 친구입니다만 외교부 차관이 어디를 갈 때 같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뵙게 됐는데 어떻게 됐든 말도 좀 퍽퍽 질러서 해요, 기자니까 기자 출신이니까.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 해야 정치를 알잖아요. 그리고 제가 왜 정진석 비서실장이 좋다고 한 이유는 언젠가는 얘기하지만 지금은 말을 못한다. 이해해 주세요. 두고 보세요. 
 
▷ 전종철 : 제가 무슨 질문을 지금 드리려고 그러냐 하면 오랜 인연이 있어요, 정진석 실장하고. 저는 이제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할 때 아신 줄 알았는데.
 
▶ 박지원 : 네, 그거 잘 알죠.
 
▷ 전종철 : 그때도 미국에서 여러 차례 만난 걸로 알고 있고. 그러면 박지원 대표님께서 어차피 좀 정치를 이렇게 큰 틀에서 하신다고 봤을 때 중요한 시기의 가교 역할이라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대통령실에 대한 건전한 비판자,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좀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실 용의가 있으세요?
 
▶ 박지원 : 해야죠.
 
▷ 전종철 : 저는 잘하실 것 같은데요.
 
▶ 박지원 : 해야죠.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을 할 때도 저하고 많은 협조를 했어요. 물론 김무성 대표가 파트너지만 또 당시 임태희 비서실장, 지금 현 경기도 교육감 이분하고 정진석 정무수석 저하고 대화를 많이 했고 심지어 임태희 비서실장은 국방부 차관급 인사가 있는데 저한테 추천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많았어요. 이재오 특임 장관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낙마를 하게 되니까 저한테 찾아와서 총리로 야당에서 누구를 추천을, 누가 했으면 좋겠는가 제게 의사를 물어서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이 총리감으로 적임자다 그랬더니 임명해 가지고 청문회 잘 통과됐잖아요. 
 
▷ 전종철 : 그렇죠, 성공적인 총리로 평가받죠.
 
▶ 박지원 : 그렇죠. 잘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야라는 것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소통, 대화예요. 그래서 저는... 
 
▷ 전종철 : 지금은 대결만 있고 거의 실종된 상태 같아요, 정치가.
 
▶ 박지원 : 없죠. 정치가 없죠. 그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에서 오는 거예요. 영수회담만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8번인가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하면 성의를 보여야죠. 대통령이 보여야죠.
 
▷ 전종철 : 잠깐 딴 얘기 잠깐 갔다 갈게요. 정치는 생물이다. 지금 사람들이 잘 쓰는 말입니다. 제일 많이 쓴 분이 제가 보기에는 대표님인데 이 원조는 DJ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김대중 대통령이 하신 말이죠. 
 
▷ 전종철 : 그렇군요. DJ가 이 말을 썼는데 정말 이 말도 지금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요. 
 
▶ 박지원 : 당연하죠. 
 
▷ 전종철 : 상상력이고 정치도. 그렇죠? 
 
▶ 박지원 : 그럼요.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요. 국민의힘 변화도 이끌고 민주당과 협치도 원활히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대표 원내대표 어떤 분이 좀 잘할 수 있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민주당의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기 때문에.
 
▷ 전종철 : 아까 원내대표 이철규 의원 얘기하셨죠. 
 
▶ 박지원 : 아예 대통령의 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서 이재명의 복심 박찬대와 윤석열의 복심 이철규 원내대표가 서로 공치를 해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그러면 거기는 찐윤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지 않냐. 그런데 여러 사람 보더라도 저는 나경원 의원이 적임자일 것 같아요. 
 
▷ 전종철 : 대표? 
 
▶ 박지원 : 그랬더니 오늘 나경원은 아마 나-이 연대설이 나오니까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마라.’ 하는데 그것은 나경원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좀 선을 긋고 있다, 잘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전종철 :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파상 공세 이제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 입장에서의 위기 탈출과 전체 국민 입장에서는 국정 쇄신, 국정 안정. 이거는 이 방법을 쓰면 좋겠다. 만약에 조언을 한마디 하신다면 어떤 말씀 하시겠습니까?
 
▶ 박지원 : 영수회담을 성공시켜야 해요. 그래서 구동존이, 선이후난했는데 지금 가장 큰 현안이 뭡니까. 의대 정원 수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 스타일이 말이죠. 2천 명 의대 정원은 딱 정해놓고 의사들과 협상해라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버리고 이번 만나서 의사 정원 수 조정만이라도 국회에서 보내 가지고 대화해서 해주라. 그리고 지금 연금개혁, 언론개혁, 뭐 교육개혁, 노동개혁 저는 처음부터 왜 대통령이 하려고 하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로 보내서 여야와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하자. 그래서 이런 개혁을 국회로 가져온다 이런 합의만 해도 굉장히 큰 성공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대통령 내외분도 험한 꼴 안 당하고 나라도 망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로부터 모든 것은 시작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 기억이 맞다면 DJ 대통령 때 의약 분업도 아마 영수회담 의제였던 것 같아요. 
 
▶ 박지원 : 그렇죠.
 
▷ 전종철 : 맞죠? 
 
▶ 박지원 : 거기서 풀었죠. 
 
▷ 전종철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러니까 저는 해봤다니까요. 봤다니까요. 경험이 있다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가 잘못이에요. 아니, 생각해 보세요. 2천 명은 불변이고 이걸 2천 명을 수용이 안 돼요, 의과대학이. 해부학 교수도 생물학 교수도 다 부족한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2천 명이에요. 그래서 저는 숫자를 조정하고 점진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는데 왜 저렇게 고집불통이냐 이거죠. 이러한 것을 국회에서 합의하고 알아서 해 주십시오. 합의되면 대통령, 정부는 하겠습니다 하고 국회로 가져와서 의사들과 여야 전문가들이 협의해서 하면 될 거 아니에요. 이런 거라도 하면 아, 성공한다 하는데 저렇게 털도 안 뜯고 국물까지 다 마셔버리면 안 되죠.
 
▷ 전종철 :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짧게 한마디로 22대 국회에서 내가 이것만은 꼭 하겠다.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지원 : 글쎄요. 저는 박지원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모두에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이 바로 갈 수 있도록 쓴소리도 하고 좋은 소리도 하고 우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정권 교체를 하는 그 초석을 놓는 데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농어촌, 지금 현재 농어민들이 생산에는 어민들도 다 기술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유통이 안 돼서 유통 관계가 해결되지 않아서 아주 고생을 하는데 이러한 문제라도 개선시켜보겠다 이런 생각 갖습니다.
 
▷ 전종철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 당선인이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박지원 : 또 불러주세요. 
 
▷ 전종철 : 예, 자주 나오세요.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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