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윤-이 회담’ 확정에 “국정 기조 전환·민생 회복 계기 되길”

입력 2024.04.26 (17:15) 수정 2024.04.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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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성사된 것을 두고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실질적인 성과가 있는 만남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조국혁신당 공보국은 오늘(26일) "윤·이 회담에 대한 조국혁신당의 입장은 지난 20일 조국 대표의 관련 말씀으로 갈음한다"면서, "형식적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기존 조 대표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당시 "비록 많이 늦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채 해병,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야당과 소통하겠다고 나선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총선으로 표출된 다양한 민의를 청취하려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도 별도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만 만난다면 '반쪽 소통', '말만 협치'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협치 의지를 표명한 만큼 다른 야당도 만나 총선 과정에서 제시한 정책을 들여다보는 정책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진보당 정혜규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번 회담이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고물가·고금리에 국민의 삶이 위태로운 만큼 민생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전향적 자세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대통령이랑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나봤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된다"며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회담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언급하며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종이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날 믿고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만났다가 안철수 의원도 고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윤 대통령과 어떤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색정의당 김민정 대변인은 "의제와 무관하게 양자의 만남은, 막혀있는 정국에서 필요한 일"이라며 "이제 문제는 영수회담 개최가 아니라 의미있는 성과와 진전"이라고 평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29일에 있을 영수회담에는 의제가 없지만, 이번 영수회담을 시작으로 정부와 야당은 협의와 대화의 정치를 해 나가길 바란다"며 "어렵게 만난 만큼 차이를 드러내기보다 국민을 중심에 두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향해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신속한 의사 합치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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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성사된 것을 두고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실질적인 성과가 있는 만남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조국혁신당 공보국은 오늘(26일) "윤·이 회담에 대한 조국혁신당의 입장은 지난 20일 조국 대표의 관련 말씀으로 갈음한다"면서, "형식적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기존 조 대표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당시 "비록 많이 늦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채 해병,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야당과 소통하겠다고 나선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총선으로 표출된 다양한 민의를 청취하려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도 별도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만 만난다면 '반쪽 소통', '말만 협치'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협치 의지를 표명한 만큼 다른 야당도 만나 총선 과정에서 제시한 정책을 들여다보는 정책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진보당 정혜규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번 회담이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고물가·고금리에 국민의 삶이 위태로운 만큼 민생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전향적 자세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대통령이랑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나봤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된다"며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회담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언급하며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종이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날 믿고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만났다가 안철수 의원도 고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윤 대통령과 어떤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색정의당 김민정 대변인은 "의제와 무관하게 양자의 만남은, 막혀있는 정국에서 필요한 일"이라며 "이제 문제는 영수회담 개최가 아니라 의미있는 성과와 진전"이라고 평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29일에 있을 영수회담에는 의제가 없지만, 이번 영수회담을 시작으로 정부와 야당은 협의와 대화의 정치를 해 나가길 바란다"며 "어렵게 만난 만큼 차이를 드러내기보다 국민을 중심에 두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향해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신속한 의사 합치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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