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백일해 유행…지난해보다 33배↑

입력 2024.04.26 (21:41) 수정 2024.04.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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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환자가 33배나 급증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일간 기침한다는 뜻의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최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부산의 한 학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한꺼번에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는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 중 최다 발생입니다.

환자 중엔 12살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았고, 청소년이 25%를 차지했습니다.

백일해는 갑자기 짧게 여러 번 기침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

심하면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파력도 매우 강한데, 코로나19 유행 시기 강화됐던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감염이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또, 어른처럼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전파자를 통한 감염도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오성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 면역이 약화된 사람이 전염군에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일해 백신은 생후 6개월까지 세 번 접종하고, 이후 세 번에 걸쳐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6차 접종 대상인 중학교 입학생은 현재 추가 접종률이 83%에 그쳤습니다.

보건당국은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백일해가 확산하는 만큼,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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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청소년 백일해 유행…지난해보다 33배↑
    • 입력 2024-04-26 21:41:54
    • 수정2024-04-26 21:54:04
    뉴스 9
[앵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환자가 33배나 급증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일간 기침한다는 뜻의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최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부산의 한 학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한꺼번에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는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 중 최다 발생입니다.

환자 중엔 12살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았고, 청소년이 25%를 차지했습니다.

백일해는 갑자기 짧게 여러 번 기침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

심하면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파력도 매우 강한데, 코로나19 유행 시기 강화됐던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감염이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또, 어른처럼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전파자를 통한 감염도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오성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 면역이 약화된 사람이 전염군에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일해 백신은 생후 6개월까지 세 번 접종하고, 이후 세 번에 걸쳐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6차 접종 대상인 중학교 입학생은 현재 추가 접종률이 83%에 그쳤습니다.

보건당국은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백일해가 확산하는 만큼,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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