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국이 북한 압박해달라”…시진핑 “중국과 미국은 적 아닌 파트너”

입력 2024.04.27 (07:13) 수정 2024.04.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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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수뇌부를 만나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국과 미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사흘 간의 방중 일정을 소화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번 방중 기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독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등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관여하도록 중국이 압박해달라는 겁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란 등이 중동에서 갈등을 확대하는 걸 막고,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는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러시아에 방산 물자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에 대한 처벌 강화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을 만난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양국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서로에게 해를 가하지 말고 상호 성공을 이루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틱톡 강제매각법'이 통과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추진하는 등 중국 제재 분위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지도, 중국과 충돌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서는 타이완 문제와 대중 수출규제, 남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5시간 반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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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중국이 북한 압박해달라”…시진핑 “중국과 미국은 적 아닌 파트너”
    • 입력 2024-04-27 07:13:28
    • 수정2024-04-27 0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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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수뇌부를 만나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국과 미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사흘 간의 방중 일정을 소화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번 방중 기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독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등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관여하도록 중국이 압박해달라는 겁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란 등이 중동에서 갈등을 확대하는 걸 막고,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는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러시아에 방산 물자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에 대한 처벌 강화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을 만난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양국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서로에게 해를 가하지 말고 상호 성공을 이루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틱톡 강제매각법'이 통과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추진하는 등 중국 제재 분위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지도, 중국과 충돌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서는 타이완 문제와 대중 수출규제, 남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5시간 반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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