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과잉 관광’ 대처법…베네치아 “관광하려면 5유로”
입력 2024.04.27 (07:42)
수정 2024.04.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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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지구촌 곳곳이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선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는 세계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도시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기차역 앞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시 입장권을 사기 위해섭니다.
베네치아시가 현지시각 25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우리 돈 약 7천 원의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장권이 없으면 최대 4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최우선 목표는 내년에 (관광) 수입보다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것을 막고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도 시행 첫날 당일치기 관광객 만 5천여 명이 입장료를 냈습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2천만 명,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거비 상승 등을 부추기면서 1960년대 13만 명이었던 지역민 수가 지난해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입장료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셈인데 관광객들은 당혹스럽습니다.
[크리스티안 디아킬레/베네치아 관광객 : "이미 박물관, 관광, 식사, 숙박 등 많은 비용을 내고 있는데 도시 안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호텔 신축을 금지하고 유람선 수도 줄여 한 해 여행객 숙박 횟수를 2천만 건 이하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와 스페인 발렌시아 등 호텔 투숙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도시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시도 올림픽 기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호텔 숙박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를 올 초부터 2배 이상 올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문종원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지구촌 곳곳이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선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는 세계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도시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기차역 앞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시 입장권을 사기 위해섭니다.
베네치아시가 현지시각 25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우리 돈 약 7천 원의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장권이 없으면 최대 4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최우선 목표는 내년에 (관광) 수입보다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것을 막고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도 시행 첫날 당일치기 관광객 만 5천여 명이 입장료를 냈습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2천만 명,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거비 상승 등을 부추기면서 1960년대 13만 명이었던 지역민 수가 지난해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입장료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셈인데 관광객들은 당혹스럽습니다.
[크리스티안 디아킬레/베네치아 관광객 : "이미 박물관, 관광, 식사, 숙박 등 많은 비용을 내고 있는데 도시 안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호텔 신축을 금지하고 유람선 수도 줄여 한 해 여행객 숙박 횟수를 2천만 건 이하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와 스페인 발렌시아 등 호텔 투숙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도시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시도 올림픽 기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호텔 숙박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를 올 초부터 2배 이상 올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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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27 07: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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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지구촌 곳곳이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선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는 세계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도시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기차역 앞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시 입장권을 사기 위해섭니다.
베네치아시가 현지시각 25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우리 돈 약 7천 원의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장권이 없으면 최대 4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최우선 목표는 내년에 (관광) 수입보다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것을 막고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도 시행 첫날 당일치기 관광객 만 5천여 명이 입장료를 냈습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2천만 명,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거비 상승 등을 부추기면서 1960년대 13만 명이었던 지역민 수가 지난해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입장료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셈인데 관광객들은 당혹스럽습니다.
[크리스티안 디아킬레/베네치아 관광객 : "이미 박물관, 관광, 식사, 숙박 등 많은 비용을 내고 있는데 도시 안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호텔 신축을 금지하고 유람선 수도 줄여 한 해 여행객 숙박 횟수를 2천만 건 이하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와 스페인 발렌시아 등 호텔 투숙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도시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시도 올림픽 기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호텔 숙박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를 올 초부터 2배 이상 올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문종원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지구촌 곳곳이 '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선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는 세계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도시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기차역 앞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시 입장권을 사기 위해섭니다.
베네치아시가 현지시각 25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우리 돈 약 7천 원의 입장료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장권이 없으면 최대 4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최우선 목표는 내년에 (관광) 수입보다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것을 막고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도 시행 첫날 당일치기 관광객 만 5천여 명이 입장료를 냈습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2천만 명,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거비 상승 등을 부추기면서 1960년대 13만 명이었던 지역민 수가 지난해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입장료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셈인데 관광객들은 당혹스럽습니다.
[크리스티안 디아킬레/베네치아 관광객 : "이미 박물관, 관광, 식사, 숙박 등 많은 비용을 내고 있는데 도시 안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호텔 신축을 금지하고 유람선 수도 줄여 한 해 여행객 숙박 횟수를 2천만 건 이하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와 스페인 발렌시아 등 호텔 투숙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도시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시도 올림픽 기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호텔 숙박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를 올 초부터 2배 이상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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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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