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무료 배달…진짜 공짜?
입력 2024.04.28 (21:17)
수정 2024.04.28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배달 음식 플랫폼들이 앞다퉈 '무료 배달'을 도입하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영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공짜 배달의 이면을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일 저녁.
["배달의민족 주문."]
치킨집에 주문이 몰려듭니다.
대부분 배달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피세준/치킨 가맹점주 : "배달의민족 60%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쿠팡이츠가 25%."]
이렇게 들어온 주문이 배달되는 방식은 두 가지.
먼저 가게가 직접 배달원을 부르는 경우입니다.
가게는 배달비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부담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하는 경우.
가게가 음식값의 약 6~9%를 수수료로 내야하고 배달비도 3천 원 부담해야 합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최근 내놓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이 배달앱 중개 주문에만 적용됩니다.
고객들이 무료 배달로 몰릴 수록 가게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무료 배달을 또 시행하잖아요, 고객들한테. 그러면 누군가가 그걸 내야 되는데 그게 우리한테 부담으로 오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우리 자영업자한테는 큰 위기죠."]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혔고, 쿠팡이츠는 고객에게 직접 무료 배달을 제공하던 점주들의 부담은 적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내 5대 치킨 가맹점주들은 2만원 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6천원을 떼인다며, 치킨값 3~4만 원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종열/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 : "가격이 인상되거나 아니면 상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언한 지 보름여 만에 쿠팡은 멤버십 요금을 58.1% 올렸고, 굽네치킨과 파파이스는 주요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박미주
요즘 배달 음식 플랫폼들이 앞다퉈 '무료 배달'을 도입하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영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공짜 배달의 이면을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일 저녁.
["배달의민족 주문."]
치킨집에 주문이 몰려듭니다.
대부분 배달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피세준/치킨 가맹점주 : "배달의민족 60%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쿠팡이츠가 25%."]
이렇게 들어온 주문이 배달되는 방식은 두 가지.
먼저 가게가 직접 배달원을 부르는 경우입니다.
가게는 배달비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부담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하는 경우.
가게가 음식값의 약 6~9%를 수수료로 내야하고 배달비도 3천 원 부담해야 합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최근 내놓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이 배달앱 중개 주문에만 적용됩니다.
고객들이 무료 배달로 몰릴 수록 가게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무료 배달을 또 시행하잖아요, 고객들한테. 그러면 누군가가 그걸 내야 되는데 그게 우리한테 부담으로 오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우리 자영업자한테는 큰 위기죠."]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혔고, 쿠팡이츠는 고객에게 직접 무료 배달을 제공하던 점주들의 부담은 적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내 5대 치킨 가맹점주들은 2만원 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6천원을 떼인다며, 치킨값 3~4만 원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종열/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 : "가격이 인상되거나 아니면 상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언한 지 보름여 만에 쿠팡은 멤버십 요금을 58.1% 올렸고, 굽네치킨과 파파이스는 주요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도 나도 무료 배달…진짜 공짜?
-
- 입력 2024-04-28 21:17:13
- 수정2024-04-28 21:52:58
[앵커]
요즘 배달 음식 플랫폼들이 앞다퉈 '무료 배달'을 도입하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영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공짜 배달의 이면을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일 저녁.
["배달의민족 주문."]
치킨집에 주문이 몰려듭니다.
대부분 배달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피세준/치킨 가맹점주 : "배달의민족 60%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쿠팡이츠가 25%."]
이렇게 들어온 주문이 배달되는 방식은 두 가지.
먼저 가게가 직접 배달원을 부르는 경우입니다.
가게는 배달비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부담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하는 경우.
가게가 음식값의 약 6~9%를 수수료로 내야하고 배달비도 3천 원 부담해야 합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최근 내놓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이 배달앱 중개 주문에만 적용됩니다.
고객들이 무료 배달로 몰릴 수록 가게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무료 배달을 또 시행하잖아요, 고객들한테. 그러면 누군가가 그걸 내야 되는데 그게 우리한테 부담으로 오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우리 자영업자한테는 큰 위기죠."]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혔고, 쿠팡이츠는 고객에게 직접 무료 배달을 제공하던 점주들의 부담은 적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내 5대 치킨 가맹점주들은 2만원 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6천원을 떼인다며, 치킨값 3~4만 원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종열/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 : "가격이 인상되거나 아니면 상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언한 지 보름여 만에 쿠팡은 멤버십 요금을 58.1% 올렸고, 굽네치킨과 파파이스는 주요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박미주
요즘 배달 음식 플랫폼들이 앞다퉈 '무료 배달'을 도입하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영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공짜 배달의 이면을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일 저녁.
["배달의민족 주문."]
치킨집에 주문이 몰려듭니다.
대부분 배달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피세준/치킨 가맹점주 : "배달의민족 60%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쿠팡이츠가 25%."]
이렇게 들어온 주문이 배달되는 방식은 두 가지.
먼저 가게가 직접 배달원을 부르는 경우입니다.
가게는 배달비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부담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하는 경우.
가게가 음식값의 약 6~9%를 수수료로 내야하고 배달비도 3천 원 부담해야 합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최근 내놓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이 배달앱 중개 주문에만 적용됩니다.
고객들이 무료 배달로 몰릴 수록 가게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무료 배달을 또 시행하잖아요, 고객들한테. 그러면 누군가가 그걸 내야 되는데 그게 우리한테 부담으로 오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우리 자영업자한테는 큰 위기죠."]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혔고, 쿠팡이츠는 고객에게 직접 무료 배달을 제공하던 점주들의 부담은 적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내 5대 치킨 가맹점주들은 2만원 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6천원을 떼인다며, 치킨값 3~4만 원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종열/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 : "가격이 인상되거나 아니면 상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언한 지 보름여 만에 쿠팡은 멤버십 요금을 58.1% 올렸고, 굽네치킨과 파파이스는 주요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박미주
-
-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김가람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