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연결’ 화살머리고지 도로 지뢰 매설

입력 2024.04.29 (08:02) 수정 2024.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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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북한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의선, 동해선을 포함해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한 것입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해당 도로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됐습니다. 조성 작업 당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찍히기도 한 곳인데, 이후 북한은 공동 발굴에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와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난 1월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번 달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2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했다"며 "이에 우리 군은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한 조치'가 우리 군도 비례적 대응으로 지뢰를 매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비례적 대응은 아니다"라고 답했는데, 구체적인 조치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1월 시정연설에서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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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08:02:05
    • 수정2024-04-29 11:32:16
    정치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북한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의선, 동해선을 포함해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한 것입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해당 도로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됐습니다. 조성 작업 당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찍히기도 한 곳인데, 이후 북한은 공동 발굴에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와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난 1월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번 달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2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했다"며 "이에 우리 군은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한 조치'가 우리 군도 비례적 대응으로 지뢰를 매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비례적 대응은 아니다"라고 답했는데, 구체적인 조치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1월 시정연설에서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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