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연결’ 화살머리고지 도로 지뢰 매설…단절 의지 ‘과시용’?

입력 2024.04.29 (21:24) 수정 2024.04.29 (2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남북이 오갈 수 있는 강원도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 안에 지뢰를 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을 포함해 남북을 잇는 모든 육로를 차단한 건데, 교류 단절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휴전을 앞둔 1953년, 국군과 중공군 사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 안에 전술 도로가 조성됐습니다.

공동 유해 발굴을 목적으로 남북 간 도로가 연결된 겁니다.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지난해 말, 이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 교류의 상징처럼 유지된 곳을 지뢰 매설로 차단한 셈입니다.

올해 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접경 지역에서 남북이 연계되는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는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경의선 도로와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지난달, 가로등을 철거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수년간 이용되지 않았는데, 이곳에 모두 지뢰를 묻어 관계 단절 의지를 과시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하였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뢰를 매설하는 비례적 대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무장지대 내 상당수 경계 작전이 가능할 수준의 구조물이 구축됐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병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남북 연결’ 화살머리고지 도로 지뢰 매설…단절 의지 ‘과시용’?
    • 입력 2024-04-29 21:24:10
    • 수정2024-04-29 21:32:25
    뉴스 9
[앵커]

북한이 남북이 오갈 수 있는 강원도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 안에 지뢰를 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을 포함해 남북을 잇는 모든 육로를 차단한 건데, 교류 단절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휴전을 앞둔 1953년, 국군과 중공군 사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 안에 전술 도로가 조성됐습니다.

공동 유해 발굴을 목적으로 남북 간 도로가 연결된 겁니다.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지난해 말, 이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 교류의 상징처럼 유지된 곳을 지뢰 매설로 차단한 셈입니다.

올해 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접경 지역에서 남북이 연계되는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는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경의선 도로와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지난달, 가로등을 철거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수년간 이용되지 않았는데, 이곳에 모두 지뢰를 묻어 관계 단절 의지를 과시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하였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뢰를 매설하는 비례적 대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무장지대 내 상당수 경계 작전이 가능할 수준의 구조물이 구축됐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병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신남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