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철규 대세론’에 무게…당내 반작용도 여전

입력 2024.04.30 (14:19) 수정 2024.04.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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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힘을 받는 가운데 우려섞인 반대 여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4선 김도읍 의원에 이어 3선 김성원 의원도 오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과 상의해본 결과 원내대표는 더 훌륭한 분이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3선의 송석준 의원은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다양하게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과 숙의 중”이라며 “뭐라고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현재까지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전무한 상황인데, 당내에선 다른 후보가 없을 경우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많은 분께서 극심한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과 우리 당의 모습에 우려하는 말씀들을 해줬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상황을 지적하고 ‘국민’을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의원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했던 비윤(비윤석열)계 윤상현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에서 (다른 후보들이) 선뜻 안 나서는 것이고,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의원이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 의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다고 하면 당연히 당과 국가를 위해서 본인이 희생한다는 자세로 맡는 것이지,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금 민주당이 박찬대 원내대표를 추대하는데 강경파이고 개딸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며 “이런 박찬대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면서 정부와 소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그러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다.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 중진 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 이제 그만하자”고 적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어제 페이스북에서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 자중하거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후보가 없다면 다음달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은 연기될 수밖에 없고, 후보가 1명만 등록한다면 표결 없이 추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가 없어서 선거를 미루자는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 질문에 “내일이 후보자 등록일인데 등록하는 사람이 없으면 (선거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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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30 14:19:59
    정치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힘을 받는 가운데 우려섞인 반대 여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4선 김도읍 의원에 이어 3선 김성원 의원도 오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과 상의해본 결과 원내대표는 더 훌륭한 분이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3선의 송석준 의원은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다양하게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과 숙의 중”이라며 “뭐라고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현재까지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전무한 상황인데, 당내에선 다른 후보가 없을 경우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많은 분께서 극심한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과 우리 당의 모습에 우려하는 말씀들을 해줬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상황을 지적하고 ‘국민’을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의원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했던 비윤(비윤석열)계 윤상현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에서 (다른 후보들이) 선뜻 안 나서는 것이고,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의원이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 의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다고 하면 당연히 당과 국가를 위해서 본인이 희생한다는 자세로 맡는 것이지,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금 민주당이 박찬대 원내대표를 추대하는데 강경파이고 개딸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며 “이런 박찬대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면서 정부와 소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그러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다.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 중진 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 이제 그만하자”고 적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어제 페이스북에서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 자중하거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후보가 없다면 다음달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은 연기될 수밖에 없고, 후보가 1명만 등록한다면 표결 없이 추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가 없어서 선거를 미루자는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 질문에 “내일이 후보자 등록일인데 등록하는 사람이 없으면 (선거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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