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심각…지역 청년들의 삶은?

입력 2024.05.01 (08:28) 수정 2024.05.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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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와 학업 등의 이유로 대구·경북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대구·경북과 수도권의 삶의 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9살에서 39살 사이 대구·경북 청년 인구는 111만 4천여 명으로, 8년 전보다 28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지역을 왜 떠나는 걸까?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최찬우/대학교 4학년 : "대구에 애착이 가서 (졸업 뒤) 대구에 남고 싶지만 대구가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도 좀 어떻게 할지 고민이긴 합니다."]

[모선현/대학교 3학년 : "(문화, 예술) 인프라도 서울 쪽이 확실히 많으니까 굳이 기회가 있다면 가고 싶어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난 한 해에만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된 청년 인구가 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직업과 교육, 주택이 주요 이유였는데 특히 직업 때문이란 응답이 8년 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고용률이 8년 새 크게 개선된 수도권과 달리, 대구와 경북은 60%대에 머물렀고, 임금 수준도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 스포츠 등의 활동 경험도 수도권 평균을 밑돌았는데 이에 대한 욕구가 강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 청년들은 수도권 청년들보다 아파트 거주비율과 자가 비율이 높았습니다.

주거환경이 안정되다 보니 수도권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낮고 자녀 수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동훈/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 "수도권 청년은 고용률과 임금이 높고 문화예술 활동경험도 많았습니다. 청년의 수도권 순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자리와 문화공간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반적인 삶의 만족 비율은 대구가 40%, 경북이 51.8%로 수도권 평균보다 대구는 낮고, 경북은 높았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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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심각…지역 청년들의 삶은?
    • 입력 2024-05-01 08:27:59
    • 수정2024-05-01 08: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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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와 학업 등의 이유로 대구·경북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대구·경북과 수도권의 삶의 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9살에서 39살 사이 대구·경북 청년 인구는 111만 4천여 명으로, 8년 전보다 28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지역을 왜 떠나는 걸까?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최찬우/대학교 4학년 : "대구에 애착이 가서 (졸업 뒤) 대구에 남고 싶지만 대구가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도 좀 어떻게 할지 고민이긴 합니다."]

[모선현/대학교 3학년 : "(문화, 예술) 인프라도 서울 쪽이 확실히 많으니까 굳이 기회가 있다면 가고 싶어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난 한 해에만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된 청년 인구가 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직업과 교육, 주택이 주요 이유였는데 특히 직업 때문이란 응답이 8년 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고용률이 8년 새 크게 개선된 수도권과 달리, 대구와 경북은 60%대에 머물렀고, 임금 수준도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 스포츠 등의 활동 경험도 수도권 평균을 밑돌았는데 이에 대한 욕구가 강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 청년들은 수도권 청년들보다 아파트 거주비율과 자가 비율이 높았습니다.

주거환경이 안정되다 보니 수도권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낮고 자녀 수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동훈/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 "수도권 청년은 고용률과 임금이 높고 문화예술 활동경험도 많았습니다. 청년의 수도권 순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자리와 문화공간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반적인 삶의 만족 비율은 대구가 40%, 경북이 51.8%로 수도권 평균보다 대구는 낮고, 경북은 높았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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