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 장 들고 출국…불 붙은 ‘여행 카드’ 경쟁

입력 2024.05.04 (07:50) 수정 2024.05.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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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연휴 해외 여행 가는 분 중엔 예전처럼 현지 화폐 챙기지 않는 분도 꽤 되실 겁니다.

해외에서도 실시간 환전과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여행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카드사들도 각종 혜택을 담은 '여행 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1년 전부터 해외여행 갈 때 현금 대신 카드 한 장을 챙겨 갑니다.

현지에서 실시간 환전해 쓰는 여행 특화 카드입니다.

연계된 통장에 현지 통화를 입금해 두면 이 카드로 여행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거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습니다.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같은 혜택도 있습니다.

[조복엽/직장인 : "환율이 우대돼서 좋고요. 그리고 환전도 바로바로 할 수 있고 영업점도 방문 안 해도 되고, 잔돈이 안 남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환전에서도 실속을 챙깁니다.

한 카드사의 '여행 카드' 이용자 65%는 은행 영업시간이 아닐 때 환전했고, 환율이 올라간 날보다 떨어진 날 거래량이 60% 많았습니다.

한 번에 17만 원 정도만 환전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바꿔 쓰는 겁니다.

이런 흐름이 확산하면서 금융업계도 '여행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수익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객 확보 차원입니다.

'여행카드' 이용자의 약 60%가 20·30세대라는 점에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환전 수수료도 무료로 해주고, 결제 수수료도 무료다 보니까 그렇게 막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닌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고환율 환경에서도 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들이 여행 카드 경쟁에 나서는 배경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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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한 장 들고 출국…불 붙은 ‘여행 카드’ 경쟁
    • 입력 2024-05-04 07:50:47
    • 수정2024-05-04 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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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연휴 해외 여행 가는 분 중엔 예전처럼 현지 화폐 챙기지 않는 분도 꽤 되실 겁니다.

해외에서도 실시간 환전과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여행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카드사들도 각종 혜택을 담은 '여행 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1년 전부터 해외여행 갈 때 현금 대신 카드 한 장을 챙겨 갑니다.

현지에서 실시간 환전해 쓰는 여행 특화 카드입니다.

연계된 통장에 현지 통화를 입금해 두면 이 카드로 여행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거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습니다.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같은 혜택도 있습니다.

[조복엽/직장인 : "환율이 우대돼서 좋고요. 그리고 환전도 바로바로 할 수 있고 영업점도 방문 안 해도 되고, 잔돈이 안 남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환전에서도 실속을 챙깁니다.

한 카드사의 '여행 카드' 이용자 65%는 은행 영업시간이 아닐 때 환전했고, 환율이 올라간 날보다 떨어진 날 거래량이 60% 많았습니다.

한 번에 17만 원 정도만 환전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바꿔 쓰는 겁니다.

이런 흐름이 확산하면서 금융업계도 '여행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수익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객 확보 차원입니다.

'여행카드' 이용자의 약 60%가 20·30세대라는 점에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환전 수수료도 무료로 해주고, 결제 수수료도 무료다 보니까 그렇게 막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닌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고환율 환경에서도 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들이 여행 카드 경쟁에 나서는 배경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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