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납북 일본인 전원 귀국시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해제 지지”

입력 2024.05.04 (11:26) 수정 2024.05.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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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회 의원들이 납북 피해자들이 모두 귀국할 경우,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납북자 가족 모임과 지원단체,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와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독자 대북 제재 해제를 납북 일본인 귀국을 위한 정당하고 합리적인 수단으로 평가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납북 일본인 단체 방문과 관련해 “미국은 오랫동안 괴로움을 겪고 있는 납북자 가족을 지지한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납북자 행방을 설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납북자 가족 모임과 지원단체는 지난 2월 피해자 부모가 살아 있는 동안 납북자 일괄 귀국이 실현되면 북한에 대한 일본 정부 독자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일본 정부 독자 대북 제재로는 만경봉호를 비롯한 북한 국적 선박 입항 금지, 북한과 수출입 금지 등이 있습니다.

납북자 부모 중에는 80∼90대 고령인 사람도 있어 일본 정부는 납북자 조기 귀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납북자 문제가 이미 해결됐으며 이를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북일 정상회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현재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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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4 11:28:48
    국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회 의원들이 납북 피해자들이 모두 귀국할 경우,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납북자 가족 모임과 지원단체,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와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독자 대북 제재 해제를 납북 일본인 귀국을 위한 정당하고 합리적인 수단으로 평가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납북 일본인 단체 방문과 관련해 “미국은 오랫동안 괴로움을 겪고 있는 납북자 가족을 지지한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납북자 행방을 설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납북자 가족 모임과 지원단체는 지난 2월 피해자 부모가 살아 있는 동안 납북자 일괄 귀국이 실현되면 북한에 대한 일본 정부 독자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일본 정부 독자 대북 제재로는 만경봉호를 비롯한 북한 국적 선박 입항 금지, 북한과 수출입 금지 등이 있습니다.

납북자 부모 중에는 80∼90대 고령인 사람도 있어 일본 정부는 납북자 조기 귀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납북자 문제가 이미 해결됐으며 이를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북일 정상회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현재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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