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기대감…하마스 협상장 복귀·미국 CIA 국장도 동석

입력 2024.05.04 (13:20) 수정 2024.05.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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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로부터 새 휴전 협상안을 제안받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장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5개월여 간 헛바퀴를 돌던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4일 대표단을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최근 전달받은 휴전 제안을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했음을 강조한다"면서 "긍정적 태도로 합의 도달을 위해 카이로에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휴전 협상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가자전쟁 일시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판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통해 지난달 26일 하마스 측에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협상안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여성과 노인, 환자 등 33명을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0명과 맞교환하고 약 40일간 휴전에 돌입한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며 지금껏 항구적 휴전을 거부하던 이스라엘이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발짝 물러서면서 타협의 여지를 남긴 것이 주목됩니다.

일단 휴전이 성사되면 영구휴전과 관련한 추가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는 협상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상이 개시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상당 기간 난항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소 4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33명으로 요구조건을 완화했지만, 하마스가 20명 이상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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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4 13: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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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로부터 새 휴전 협상안을 제안받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장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5개월여 간 헛바퀴를 돌던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4일 대표단을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최근 전달받은 휴전 제안을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했음을 강조한다"면서 "긍정적 태도로 합의 도달을 위해 카이로에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휴전 협상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가자전쟁 일시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판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통해 지난달 26일 하마스 측에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협상안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여성과 노인, 환자 등 33명을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0명과 맞교환하고 약 40일간 휴전에 돌입한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며 지금껏 항구적 휴전을 거부하던 이스라엘이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발짝 물러서면서 타협의 여지를 남긴 것이 주목됩니다.

일단 휴전이 성사되면 영구휴전과 관련한 추가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는 협상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상이 개시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상당 기간 난항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소 4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33명으로 요구조건을 완화했지만, 하마스가 20명 이상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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