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쓴채 “전쟁 멈춰라”…미 대학 졸업식에서도 돌발 시위

입력 2024.05.05 (13:32) 수정 2024.05.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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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전쟁 반전시위가 5월 시작된 졸업식장으로도 번지면서 충돌이 번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시간대에서는 졸업식 중 학사모와 함께 카피예(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약 75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졸업식이 열린 미시간 스타디움 중앙 통로에서 졸업식 무대를 통해 걸어오며 “당신은 대량 학살에 돈을 대고 있다”고 외치며 “가자에는 대학이 남아있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졸업식장엔 “팔레스타인 해방”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다. 유대인의 삶도 중요하다” 등 맞불 문구가 등장했고, 객석 곳곳에 이스라엘 국기를 학사모에 붙여 착용하거나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인디애나대에선 졸업식에서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퇴장했습니다.

휘튼 총장은 시위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나 “우리는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졸업시즌인 이번 주말에는 노스이스턴대, 오하이오주립대를 비롯해 앞으로 줄줄이 대학 졸업식이 예정돼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반입 물품을 제한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 속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사의 연설이 취소되는 등 파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말 버몬트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무슬림 수석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을 샀던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외부 연사의 연설을 포함 졸업식 행사 자체를 철회하고 USC는 대신 학교 밖 스타디움에서 ‘가족 졸업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잡아들이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버지니아대에서 최소 2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캠퍼스 잔디밭에서 농성 텐트를 치고 가자전쟁 반대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학교 측의 철거 요청을 거부하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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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5 13:35:21
    국제
미국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전쟁 반전시위가 5월 시작된 졸업식장으로도 번지면서 충돌이 번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시간대에서는 졸업식 중 학사모와 함께 카피예(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약 75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졸업식이 열린 미시간 스타디움 중앙 통로에서 졸업식 무대를 통해 걸어오며 “당신은 대량 학살에 돈을 대고 있다”고 외치며 “가자에는 대학이 남아있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졸업식장엔 “팔레스타인 해방”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다. 유대인의 삶도 중요하다” 등 맞불 문구가 등장했고, 객석 곳곳에 이스라엘 국기를 학사모에 붙여 착용하거나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인디애나대에선 졸업식에서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퇴장했습니다.

휘튼 총장은 시위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나 “우리는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졸업시즌인 이번 주말에는 노스이스턴대, 오하이오주립대를 비롯해 앞으로 줄줄이 대학 졸업식이 예정돼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반입 물품을 제한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 속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사의 연설이 취소되는 등 파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말 버몬트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무슬림 수석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을 샀던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외부 연사의 연설을 포함 졸업식 행사 자체를 철회하고 USC는 대신 학교 밖 스타디움에서 ‘가족 졸업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잡아들이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버지니아대에서 최소 2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캠퍼스 잔디밭에서 농성 텐트를 치고 가자전쟁 반대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학교 측의 철거 요청을 거부하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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