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해체 작업 본격화…방사성 저감 ‘제염’ 개시

입력 2024.05.07 (14:26) 수정 2024.05.07 (14: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7년 6월 영구 정지된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7일)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기술과 장비를 사용해 방사성 오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원자로 냉각재 계통 등에 화학약품을 주입하고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수준으로 낮추는 ‘제염’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염 작업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에 앞서 안전과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제염 작업 이후 원안위에서 해체 승인이 내려지면 고리1호기의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게 되며, 이어 구조물과 건물을 철거한 이후 원전이 있던 터를 복원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원전 해체 승인 이후 복원까지 7~8년이 걸리지만, 국내의 경우 고리1호기 내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할 ‘중간저장시설’ 또는 ‘영구저장시설’이 없어 실제 복원까지는 이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 등이 발의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한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여야 입장 차이와 지역 사회 반대 여론 등으로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2017년 6월 18일 영구 정지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작업 본격화…방사성 저감 ‘제염’ 개시
    • 입력 2024-05-07 14:26:50
    • 수정2024-05-07 14:42:54
    사회
2017년 6월 영구 정지된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7일)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기술과 장비를 사용해 방사성 오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원자로 냉각재 계통 등에 화학약품을 주입하고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수준으로 낮추는 ‘제염’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염 작업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에 앞서 안전과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제염 작업 이후 원안위에서 해체 승인이 내려지면 고리1호기의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게 되며, 이어 구조물과 건물을 철거한 이후 원전이 있던 터를 복원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원전 해체 승인 이후 복원까지 7~8년이 걸리지만, 국내의 경우 고리1호기 내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할 ‘중간저장시설’ 또는 ‘영구저장시설’이 없어 실제 복원까지는 이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 등이 발의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한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여야 입장 차이와 지역 사회 반대 여론 등으로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2017년 6월 18일 영구 정지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