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소비 회복…이유는?

입력 2024.05.07 (19:14) 수정 2024.05.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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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지역민들이 부산에 와서 소비하는 비율 즉, '소비유입률'이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대구, 대전 등 다른 지역 거점 도시들과 비교해서도 회복 수준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부산지역 소비 회복은 다른 지역보다 유독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신용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해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 유출입 특징'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소비 유입률은 29.3%로 2018년 33.9%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회복 수준은 부산은 60%에도 못 미쳐 서울과 대구가 100% 안팎으로 회복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문수성/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점이 한 가지 요인으로 보이고요. 국내여행 중에서도 숙박여행 보다는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변화가 부산지역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외여행소비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50%까지 줄었다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지난해는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습니다.

반면 국내 여행 소비는 이에 크게 못 미칩니다.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국내 여행 유행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다른 지역 거주민이 강원도를 찾아 소비한 비율은 2018년보다 25%가량 증가했지만 부산은 오히려 1.5% 줄었습니다.

특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 울산 등 권역내 거주민이 부산에서 소비한 비율은 평균 1.3% 증가에 그쳐 다른 거점도시인 대구와 대전, 광주와 비교해서도 크게 낮습니다.

이런 통계는 쇼핑, 관광 부문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고 주요 소비처로서의 부산 중요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경남, 울산 인접 지역 중심 쇼핑· 관광단지 개발과 지역사랑 상품권 도입 등 권역내 소비유입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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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딘 소비 회복…이유는?
    • 입력 2024-05-07 19:14:24
    • 수정2024-05-07 19:26:47
    뉴스7(창원)
[앵커]

다른 지역민들이 부산에 와서 소비하는 비율 즉, '소비유입률'이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대구, 대전 등 다른 지역 거점 도시들과 비교해서도 회복 수준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부산지역 소비 회복은 다른 지역보다 유독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신용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해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 유출입 특징'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소비 유입률은 29.3%로 2018년 33.9%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회복 수준은 부산은 60%에도 못 미쳐 서울과 대구가 100% 안팎으로 회복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문수성/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점이 한 가지 요인으로 보이고요. 국내여행 중에서도 숙박여행 보다는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변화가 부산지역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외여행소비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50%까지 줄었다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지난해는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습니다.

반면 국내 여행 소비는 이에 크게 못 미칩니다.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국내 여행 유행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다른 지역 거주민이 강원도를 찾아 소비한 비율은 2018년보다 25%가량 증가했지만 부산은 오히려 1.5% 줄었습니다.

특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 울산 등 권역내 거주민이 부산에서 소비한 비율은 평균 1.3% 증가에 그쳐 다른 거점도시인 대구와 대전, 광주와 비교해서도 크게 낮습니다.

이런 통계는 쇼핑, 관광 부문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고 주요 소비처로서의 부산 중요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경남, 울산 인접 지역 중심 쇼핑· 관광단지 개발과 지역사랑 상품권 도입 등 권역내 소비유입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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