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크롱 만나 “신냉전 조장 반대”…미국 겨냥?

입력 2024.05.07 (20:40) 수정 2024.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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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5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신냉전, 진영 간 대결이란 표현을 쓰며, 이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 중인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성사된 정상회담인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제3국을 비방하거나 신냉전을 부추기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신냉전이나 진영 간 대결을 공동으로 막고, 상호 이해를 주장하며, 다채로운 세계에서 조화로운 공존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가 불참하는 다음 달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겨냥해, 두 당사국이 함께 인정하는 평화회의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하자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함께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유럽연합과 중국 간 무역 마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상호 존중과 이해, 그리고 무역을 계속 개방하되 관세, 원조,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항상 완전히 공정하게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 이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국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입니다.

미국을 견제하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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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20:40:29
    • 수정2024-05-07 2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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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5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신냉전, 진영 간 대결이란 표현을 쓰며, 이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 중인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성사된 정상회담인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제3국을 비방하거나 신냉전을 부추기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신냉전이나 진영 간 대결을 공동으로 막고, 상호 이해를 주장하며, 다채로운 세계에서 조화로운 공존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가 불참하는 다음 달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겨냥해, 두 당사국이 함께 인정하는 평화회의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하자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함께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유럽연합과 중국 간 무역 마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상호 존중과 이해, 그리고 무역을 계속 개방하되 관세, 원조,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항상 완전히 공정하게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 이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국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입니다.

미국을 견제하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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