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연료 재고 하루분…봉쇄시 기근 불가피”

입력 2024.05.08 (0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가자지구 전체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자지구 남부의 구호품 진입로가 폐쇄되면서 외부 원조가 차단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부의 구호품 재고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연료 재고는 하루분밖에 남지 않았고, 다른 물품도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즉시 소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파 진입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이 검문소는 국제기구의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핵심 통로로, 검문소가 통제되면서 구호품 보급로도 사실상 끊긴 셈입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되지 못하게 하는 건 인도주의 활동을 사실상 무덤에 넣어버릴 일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구호품이 들어가는 문이 장기간 닫힐 경우 가자지구는 기근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이미 기근이 시작됐고, 남쪽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가자지구 연료 재고 하루분…봉쇄시 기근 불가피”
    • 입력 2024-05-08 01:55:45
    국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가자지구 전체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자지구 남부의 구호품 진입로가 폐쇄되면서 외부 원조가 차단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부의 구호품 재고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연료 재고는 하루분밖에 남지 않았고, 다른 물품도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즉시 소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파 진입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이 검문소는 국제기구의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핵심 통로로, 검문소가 통제되면서 구호품 보급로도 사실상 끊긴 셈입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되지 못하게 하는 건 인도주의 활동을 사실상 무덤에 넣어버릴 일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구호품이 들어가는 문이 장기간 닫힐 경우 가자지구는 기근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이미 기근이 시작됐고, 남쪽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