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에 정밀폭탄 판매 승인 보류…정치적 메시지”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견을 드러낸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정밀폭탄 판매를 지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보잉사가 제조한 정밀 유도폭탄의 일종인 합동직격탄(JDAM)을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무기 이전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간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민간인이 희생되고, 구호품을 전달하는 인도주의 단체 차량을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자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에 조건을 달아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계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자 바이든 정부가 우회적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 정부가 지난주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미국산 탄약 선적을 보류했다고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