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병마와 싸우며 남다른 모성애 보여줘

입력 2024.05.08 (20:16) 수정 2024.05.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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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상처받은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워낸 여성이 있습니다.

남다른 모성애로 장한 어버이상까지 받은 이 여성의 특별한 사연을 송국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피아노 악보 한 장 한 장마다 연필로 그린 음표와 메모가 빼곡합니다.

충북자살예방센터장인 계숙희 씨에게 이 악보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계 씨가 위탁모가 되어 키운 아이가 작곡가가 되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사로 오갈 데 없어진 5살 아이를 위탁모로 키운 건 14년 전, 당시 80대 시부모를 모시고 슬하에 20대 자녀도 둘이 있었지만 상처받은 아이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계숙희/충북자살예방센터장 : "애를 보듬어 안고 '세상 사람들이 그럴지라도 나는 너를 믿는다' 그런 이야기를 해줄수 밖에 없어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주 불려 다니기도 했지만, 매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한한 사랑으로 돌본 아이는, 이제는 음악치료사를 꿈꾸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습니다.

[계숙희/충북자살예방센터장 : "(아이가) '나처럼 힘든 아이를 도와주고 싶다' '나는 반드시 누군가를 도와줄' 거라는 이야기를 (저에게) 했어요."]

그 사이 계 씨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아 12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모성애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3년 전부턴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12살 아이도 위탁해 기르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두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늘 당당하게 살라"는 가르침을 전한 계 씨에게, 충주시의회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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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간 병마와 싸우며 남다른 모성애 보여줘
    • 입력 2024-05-08 20:16:44
    • 수정2024-05-08 20:56:09
    뉴스7(광주)
[앵커]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상처받은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워낸 여성이 있습니다.

남다른 모성애로 장한 어버이상까지 받은 이 여성의 특별한 사연을 송국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피아노 악보 한 장 한 장마다 연필로 그린 음표와 메모가 빼곡합니다.

충북자살예방센터장인 계숙희 씨에게 이 악보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계 씨가 위탁모가 되어 키운 아이가 작곡가가 되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사로 오갈 데 없어진 5살 아이를 위탁모로 키운 건 14년 전, 당시 80대 시부모를 모시고 슬하에 20대 자녀도 둘이 있었지만 상처받은 아이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계숙희/충북자살예방센터장 : "애를 보듬어 안고 '세상 사람들이 그럴지라도 나는 너를 믿는다' 그런 이야기를 해줄수 밖에 없어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주 불려 다니기도 했지만, 매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한한 사랑으로 돌본 아이는, 이제는 음악치료사를 꿈꾸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습니다.

[계숙희/충북자살예방센터장 : "(아이가) '나처럼 힘든 아이를 도와주고 싶다' '나는 반드시 누군가를 도와줄' 거라는 이야기를 (저에게) 했어요."]

그 사이 계 씨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아 12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모성애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3년 전부턴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12살 아이도 위탁해 기르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두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늘 당당하게 살라"는 가르침을 전한 계 씨에게, 충주시의회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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