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6·25 참전 기념물…의료진 파견 70년만

입력 2024.05.09 (08:59) 수정 2024.05.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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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 부산에서 전쟁 상흔을 돌본 독일 의료지원단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이 파견 70년 만에 독일 베를린에 들어섰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베를린에 있는 독일 적십자사 마당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양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해 독일 의료진의 헌신과 양국 상호 원조·교류를 되새겼습니다.

독일 적십자사는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부산에 적십자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22만7천250명을 치료하고 산모 6천25명의 분만을 도왔습니다. 파견 의료진은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이후 1960∼1970년대에는 반대로 의료 인력이 부족했던 독일로 1만명 넘는 한국 간호사가 건너가 환자를 돌봤습니다.

두 차례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은 한국전쟁 당시 자체 군대도 없었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였습니다.

독일 의료지원단은 애초 야전병원 운영을 계획했지만, 활동을 본격 시작한 건 휴전협정 이후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2018년에야 독일을 참전국(의료지원국)으로, 의료진 등 117명을 참전용사로 인정했습니다.

폴크마르 쇤 독일 적십자사 부총재는 "한국에서 활동은 독일 적십자사 160년 역사상 가장 길고 어려운 임무였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파견 임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중립을 지키면서 필요한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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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08:59:34
    • 수정2024-05-09 09:01:28
    국제
한국전쟁 직후 부산에서 전쟁 상흔을 돌본 독일 의료지원단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이 파견 70년 만에 독일 베를린에 들어섰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베를린에 있는 독일 적십자사 마당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양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해 독일 의료진의 헌신과 양국 상호 원조·교류를 되새겼습니다.

독일 적십자사는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부산에 적십자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22만7천250명을 치료하고 산모 6천25명의 분만을 도왔습니다. 파견 의료진은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이후 1960∼1970년대에는 반대로 의료 인력이 부족했던 독일로 1만명 넘는 한국 간호사가 건너가 환자를 돌봤습니다.

두 차례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은 한국전쟁 당시 자체 군대도 없었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였습니다.

독일 의료지원단은 애초 야전병원 운영을 계획했지만, 활동을 본격 시작한 건 휴전협정 이후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2018년에야 독일을 참전국(의료지원국)으로, 의료진 등 117명을 참전용사로 인정했습니다.

폴크마르 쇤 독일 적십자사 부총재는 "한국에서 활동은 독일 적십자사 160년 역사상 가장 길고 어려운 임무였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파견 임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중립을 지키면서 필요한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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