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위함 영상, 중국 드론에 뚫린 것”…“일 정부, ‘날조→진짜’ 번복”

입력 2024.05.09 (10:48) 수정 2024.05.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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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호위함 촬영 영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가짜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바꿔 진짜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을 분석한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드론이 도쿄 남쪽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호위함 ‘이즈모’의 상공에 침입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방위성은 오늘(9일) 집권 자민당에 이런 분석 결과를 보고합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자 지난달 “악의를 갖고 가공, 날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 동영상에는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를 후방에서 갑판 쪽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분량은 20초이며, 왼쪽 상단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로고가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방위 관계 시설 상공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중국이 보낸 드론이 이즈모를 근접 촬영하는 것을 일본 자위대가 눈치채지 못해 일본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기하라 방위상은 당시 “드론 등의 비행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엄중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방위성은 호위함 ‘이즈모’와 ‘가가’를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즈모는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갑판 내열성 강화 작업은 마친 상태며 뱃머리 형태도 바꿀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해상자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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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0:48:19
    • 수정2024-05-09 10:51:04
    국제
지난 3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호위함 촬영 영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가짜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바꿔 진짜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을 분석한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드론이 도쿄 남쪽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호위함 ‘이즈모’의 상공에 침입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방위성은 오늘(9일) 집권 자민당에 이런 분석 결과를 보고합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자 지난달 “악의를 갖고 가공, 날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 동영상에는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를 후방에서 갑판 쪽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분량은 20초이며, 왼쪽 상단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로고가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방위 관계 시설 상공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중국이 보낸 드론이 이즈모를 근접 촬영하는 것을 일본 자위대가 눈치채지 못해 일본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기하라 방위상은 당시 “드론 등의 비행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엄중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방위성은 호위함 ‘이즈모’와 ‘가가’를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즈모는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갑판 내열성 강화 작업은 마친 상태며 뱃머리 형태도 바꿀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해상자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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