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회복 가장 큰 걸림돌은 ‘원자재 가격’”…대한상의, 제조기업 조사
입력 2024.05.09 (12:00)
수정 2024.05.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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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들에게 국제유가와 원자재가의 불확실성이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3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수립한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한 곳도 34.2%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를 꼽은 곳이 31.2%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불안정한 유가와 원자재가의 흐름에 대응하느라 투자 자금의 여력을 생산비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실제로 지난달 초,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90.74달러로 연초 대비 19%가량 올랐다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면서 다시 86.95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구리와 아연, 니켈의 수입 원자재가가 7%에서 14%가량 올랐는데, 대한상의는 고환율과 경쟁국의 수요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투자 지연 요인으로는 ‘수요와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신규 투자 필요성 저하’가 25.9%,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이 21.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와 이차전지 업종에서 당초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거나 확대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89.2%와 87.5%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투자 전망 ‘확대’로 가장 많이 응답한 업종은 반도체로 9.1%였는데, 대한상의는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업 위축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비금속 광물과 철강 업종은 투자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됐다는 응답이 비금속 광물은 46.3%, 철강은 39.9%였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와 첨단산업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나라들은 자국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회발전 특구, 규제 특례 도입 등을 통해 지방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3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수립한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한 곳도 34.2%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를 꼽은 곳이 31.2%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불안정한 유가와 원자재가의 흐름에 대응하느라 투자 자금의 여력을 생산비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실제로 지난달 초,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90.74달러로 연초 대비 19%가량 올랐다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면서 다시 86.95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구리와 아연, 니켈의 수입 원자재가가 7%에서 14%가량 올랐는데, 대한상의는 고환율과 경쟁국의 수요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투자 지연 요인으로는 ‘수요와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신규 투자 필요성 저하’가 25.9%,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이 21.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와 이차전지 업종에서 당초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거나 확대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89.2%와 87.5%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투자 전망 ‘확대’로 가장 많이 응답한 업종은 반도체로 9.1%였는데, 대한상의는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업 위축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비금속 광물과 철강 업종은 투자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됐다는 응답이 비금속 광물은 46.3%, 철강은 39.9%였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와 첨단산업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나라들은 자국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회발전 특구, 규제 특례 도입 등을 통해 지방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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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5-09 12:17:01
국내 제조기업들에게 국제유가와 원자재가의 불확실성이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3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수립한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한 곳도 34.2%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를 꼽은 곳이 31.2%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불안정한 유가와 원자재가의 흐름에 대응하느라 투자 자금의 여력을 생산비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실제로 지난달 초,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90.74달러로 연초 대비 19%가량 올랐다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면서 다시 86.95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구리와 아연, 니켈의 수입 원자재가가 7%에서 14%가량 올랐는데, 대한상의는 고환율과 경쟁국의 수요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투자 지연 요인으로는 ‘수요와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신규 투자 필요성 저하’가 25.9%,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이 21.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와 이차전지 업종에서 당초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거나 확대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89.2%와 87.5%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투자 전망 ‘확대’로 가장 많이 응답한 업종은 반도체로 9.1%였는데, 대한상의는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업 위축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비금속 광물과 철강 업종은 투자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됐다는 응답이 비금속 광물은 46.3%, 철강은 39.9%였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와 첨단산업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나라들은 자국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회발전 특구, 규제 특례 도입 등을 통해 지방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3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수립한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한 곳도 34.2%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를 꼽은 곳이 31.2%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불안정한 유가와 원자재가의 흐름에 대응하느라 투자 자금의 여력을 생산비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실제로 지난달 초,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90.74달러로 연초 대비 19%가량 올랐다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면서 다시 86.95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구리와 아연, 니켈의 수입 원자재가가 7%에서 14%가량 올랐는데, 대한상의는 고환율과 경쟁국의 수요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투자 지연 요인으로는 ‘수요와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신규 투자 필요성 저하’가 25.9%,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이 21.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와 이차전지 업종에서 당초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거나 확대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89.2%와 87.5%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투자 전망 ‘확대’로 가장 많이 응답한 업종은 반도체로 9.1%였는데, 대한상의는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업 위축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비금속 광물과 철강 업종은 투자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됐다는 응답이 비금속 광물은 46.3%, 철강은 39.9%였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와 첨단산업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나라들은 자국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회발전 특구, 규제 특례 도입 등을 통해 지방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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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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