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100mm 늘면 신선식품 가격 0.93%p 상승…“이상 기후, 물가에 단기적 영향”
입력 2024.05.09 (12:00)
수정 2024.05.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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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나 강수량이 급변하면 이후 한 두 달 동안 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린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이승희 연구위원은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200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날씨와 물가를 분석한 결과, 기온과 강수량 변동이 소비자물가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 상승하는 경우 신선식품 가격은 최대 0.42%p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역시 단기적으로 0.04%p 상승했습니다.
강수량이 100mm 증가할 때는 신선식품 가격이 최대 0.93%p 올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p 증가했습니다.
기상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여름에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여름철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0.09%p 상승하고, 100mm 감소하는 경우에는 0.08%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여름철 외 다른 계절에서는 기상 변화가 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여름철 기온의 경우, 이례적인 고온 또는 저온현상이 있어도 소비자물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신선식품 가격은 여름철 기온이 과거보다 높을 때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강하게 일어난다면 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날씨 충격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은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간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에 회귀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일시적인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농산물 수입 확대와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구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이승희 연구위원은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200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날씨와 물가를 분석한 결과, 기온과 강수량 변동이 소비자물가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 상승하는 경우 신선식품 가격은 최대 0.42%p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역시 단기적으로 0.04%p 상승했습니다.
강수량이 100mm 증가할 때는 신선식품 가격이 최대 0.93%p 올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p 증가했습니다.
기상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여름에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여름철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0.09%p 상승하고, 100mm 감소하는 경우에는 0.08%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여름철 외 다른 계절에서는 기상 변화가 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여름철 기온의 경우, 이례적인 고온 또는 저온현상이 있어도 소비자물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신선식품 가격은 여름철 기온이 과거보다 높을 때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강하게 일어난다면 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날씨 충격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은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간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에 회귀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일시적인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농산물 수입 확대와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구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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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량 100mm 늘면 신선식품 가격 0.93%p 상승…“이상 기후, 물가에 단기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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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5-09 12:00:11
- 수정2024-05-09 12:07:18
기온이나 강수량이 급변하면 이후 한 두 달 동안 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린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이승희 연구위원은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200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날씨와 물가를 분석한 결과, 기온과 강수량 변동이 소비자물가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 상승하는 경우 신선식품 가격은 최대 0.42%p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역시 단기적으로 0.04%p 상승했습니다.
강수량이 100mm 증가할 때는 신선식품 가격이 최대 0.93%p 올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p 증가했습니다.
기상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여름에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여름철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0.09%p 상승하고, 100mm 감소하는 경우에는 0.08%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여름철 외 다른 계절에서는 기상 변화가 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여름철 기온의 경우, 이례적인 고온 또는 저온현상이 있어도 소비자물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신선식품 가격은 여름철 기온이 과거보다 높을 때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강하게 일어난다면 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날씨 충격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은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간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에 회귀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일시적인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농산물 수입 확대와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구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이승희 연구위원은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200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날씨와 물가를 분석한 결과, 기온과 강수량 변동이 소비자물가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 상승하는 경우 신선식품 가격은 최대 0.42%p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역시 단기적으로 0.04%p 상승했습니다.
강수량이 100mm 증가할 때는 신선식품 가격이 최대 0.93%p 올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p 증가했습니다.
기상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여름에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여름철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0.09%p 상승하고, 100mm 감소하는 경우에는 0.08%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여름철 외 다른 계절에서는 기상 변화가 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여름철 기온의 경우, 이례적인 고온 또는 저온현상이 있어도 소비자물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신선식품 가격은 여름철 기온이 과거보다 높을 때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강하게 일어난다면 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날씨 충격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은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간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에 회귀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일시적인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농산물 수입 확대와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구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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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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