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79일간의 일정 돌입

입력 2024.05.09 (18:18) 수정 2024.05.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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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이 58미터에 3개의 돛을 단 이 배!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1986년 프랑스 낭트 조선소에서 만들어졌죠.

바로 벨렘호입니다.

프랑스 돛단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배인데요.

원래 코코아나 커피 등을 나르는 화물선이었는데, 이후 증기선 등에 밀려 항해 연습용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단돈 1리라.

우리돈 15원에 베네치아에 팔린 흑역사도 있습니다.

1979년, 프랑스 국립은행과 해군이 이 배를 사들여 여기저기를 손봤고, 이후 프랑스의 얼굴이 됐는데요.

1986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유의 여신상 건립 100주년 행사,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템스강에 닻을 내렸죠.

이번엔 파리 올림픽의 성화 운송이라는 명예로운 임무 맡았습니다.

12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성화를 실은 벨렘호가 개최지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성화는 남부 도시 마르세유를 시작으로 79일간 봉송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올림픽 성화를 실은 대형 범선, '벨렘호'가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의 항구로 들어옵니다.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1896년, 프랑스의 조선소에서 탄생한 역사적인 범선입니다.

천여 척의 배는 이 범선을 호위하며 해상 행진을 벌입니다.

올림픽의 상징이라 할 성화가 프랑스 땅에 도착했습니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지중해 항해를 시작한 지 11일 만입니다.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성화 도착 순간을 지켜보며 환호했습니다.

[크리스탈 자벨로/프랑스인 관중 : "(성화는) 상징적이고 중요한 의미죠. 올림픽이 매일 열리는 것도 아니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역사적이고 보편성, 인류애, 평화의 아름다운 상징이라 (참석했어요)."]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리는 마르세유를 시작으로 79일간의 성화 봉송 일정이 시작했습니다.

첫 성화 봉송의 영예는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플로랑 마누두에게 돌아갔습니다.

총 만여 명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프랑스 본토뿐 아니라 해외 영토인 과들루프 등 프랑스 전역 65개 지역을 누비게 됩니다.

이어, 성화는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장 성화대에 점화됩니다.

AFP와 로이터 등 해외 주요 통신들은 최종 성화대가 주경기장이 아닌 파리 시내 한복판에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루브르박물관 앞과 에펠탑 주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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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79일간의 일정 돌입
    • 입력 2024-05-09 18:18:29
    • 수정2024-05-09 18: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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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이 58미터에 3개의 돛을 단 이 배!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1986년 프랑스 낭트 조선소에서 만들어졌죠.

바로 벨렘호입니다.

프랑스 돛단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배인데요.

원래 코코아나 커피 등을 나르는 화물선이었는데, 이후 증기선 등에 밀려 항해 연습용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단돈 1리라.

우리돈 15원에 베네치아에 팔린 흑역사도 있습니다.

1979년, 프랑스 국립은행과 해군이 이 배를 사들여 여기저기를 손봤고, 이후 프랑스의 얼굴이 됐는데요.

1986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유의 여신상 건립 100주년 행사,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템스강에 닻을 내렸죠.

이번엔 파리 올림픽의 성화 운송이라는 명예로운 임무 맡았습니다.

12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성화를 실은 벨렘호가 개최지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성화는 남부 도시 마르세유를 시작으로 79일간 봉송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올림픽 성화를 실은 대형 범선, '벨렘호'가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의 항구로 들어옵니다.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1896년, 프랑스의 조선소에서 탄생한 역사적인 범선입니다.

천여 척의 배는 이 범선을 호위하며 해상 행진을 벌입니다.

올림픽의 상징이라 할 성화가 프랑스 땅에 도착했습니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지중해 항해를 시작한 지 11일 만입니다.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성화 도착 순간을 지켜보며 환호했습니다.

[크리스탈 자벨로/프랑스인 관중 : "(성화는) 상징적이고 중요한 의미죠. 올림픽이 매일 열리는 것도 아니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역사적이고 보편성, 인류애, 평화의 아름다운 상징이라 (참석했어요)."]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리는 마르세유를 시작으로 79일간의 성화 봉송 일정이 시작했습니다.

첫 성화 봉송의 영예는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플로랑 마누두에게 돌아갔습니다.

총 만여 명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프랑스 본토뿐 아니라 해외 영토인 과들루프 등 프랑스 전역 65개 지역을 누비게 됩니다.

이어, 성화는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장 성화대에 점화됩니다.

AFP와 로이터 등 해외 주요 통신들은 최종 성화대가 주경기장이 아닌 파리 시내 한복판에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루브르박물관 앞과 에펠탑 주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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