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개조 비용, 분양가 인상 빌미되나?

입력 2005.11.08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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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교통부가 발코니 확장을 허가한 이후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만 분양가 인상도 그 중 하납니다.

왜 그런지 이영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내년 2월 입주할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입니다.

발코니를 개조할때 건교부가 제시한 화재 안전 기준에 따라 안전 대피구역을 만드는데 90만 원이 추가됩니다.

방화판이나 방화 유리를 설치한다면 약 40만 원이 더 듭니다.

여기다 바닥 불연재 설치비용, 인건비 그리고 입주자 선택 사항 등을 고려한다면 기존 개조비용에 돈이 더 들게 됩니다.

<인터뷰> 김현주(개조 전문업체 대표) : "건교부가 제시한 안전기준에 맞춘데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른다면 400만 원에서 500만 원이 추가로 듭니다."

미분양에 고심하고 있는 건설회사들은 발코니 개조 허용을 마케팅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각 아파트 건설회사들은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에 발코니 개조에 따른 여러가지 선택 사항을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호(건설회사 설계 담당자) : "이제는 방 하나가 더 추가되는 전면폭이 넓어지는 평면형태나 실질적으로 주방으로 쓸 수 있는 면적이 많아지는 쪽으로..."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발코니 개조가 분양가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완기(경실런 시민 감시국장) : "발코니 확장이 투명성을 없애고 자칫 집값을 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분양가와 개조 비용은 별개라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한창섭(건교부 건축 기획팀장) : "구조변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 건축 도면대로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에 그 이후의 구조 변경은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요구에 따라 대규모로 발코니 개조가 이뤄진다면 결국 아파트 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속내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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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코니 개조 비용, 분양가 인상 빌미되나?
    • 입력 2005-11-08 21:33: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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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교통부가 발코니 확장을 허가한 이후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만 분양가 인상도 그 중 하납니다. 왜 그런지 이영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내년 2월 입주할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입니다. 발코니를 개조할때 건교부가 제시한 화재 안전 기준에 따라 안전 대피구역을 만드는데 90만 원이 추가됩니다. 방화판이나 방화 유리를 설치한다면 약 40만 원이 더 듭니다. 여기다 바닥 불연재 설치비용, 인건비 그리고 입주자 선택 사항 등을 고려한다면 기존 개조비용에 돈이 더 들게 됩니다. <인터뷰> 김현주(개조 전문업체 대표) : "건교부가 제시한 안전기준에 맞춘데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른다면 400만 원에서 500만 원이 추가로 듭니다." 미분양에 고심하고 있는 건설회사들은 발코니 개조 허용을 마케팅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각 아파트 건설회사들은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에 발코니 개조에 따른 여러가지 선택 사항을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호(건설회사 설계 담당자) : "이제는 방 하나가 더 추가되는 전면폭이 넓어지는 평면형태나 실질적으로 주방으로 쓸 수 있는 면적이 많아지는 쪽으로..."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발코니 개조가 분양가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완기(경실런 시민 감시국장) : "발코니 확장이 투명성을 없애고 자칫 집값을 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분양가와 개조 비용은 별개라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한창섭(건교부 건축 기획팀장) : "구조변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 건축 도면대로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에 그 이후의 구조 변경은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요구에 따라 대규모로 발코니 개조가 이뤄진다면 결국 아파트 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속내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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