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일해 ‘비상’…올해 영아 5명 사망

영국에서 백일해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영아 5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일간 더타임스와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지난해 말부터 백일해 감염이 급증했으며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에는 2,793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사망한 영아도 5명으로, 모두 생후 3개월 미만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보건서비스는 임신 여성과 영아에 대한 백일해 예방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장시간 이어지는 심한 기침이 특징입니다.

백일해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백일해 발병이 6만 건 가까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1년과 2022년 전체 발병보다 10배 많은 수치라고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는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