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식 입장 발표…“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협의”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한 네이버 측의 첫 공식 입장도 나왔습니다.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며 협상 사실을 공식화 한 건데요.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네이버.

일본 정부가 라인 강탈 시도를 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라인야후 지주회사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는 소프트뱅크와의 협상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지분 관련 협상이 진행 중임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겁니다.

[남지웅/네이버 홍보팀장 :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국내 여론과는 달리 지분 매각에 무게가 실린 협상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네이버 측은 상세한 협상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네이버 노조가 오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직원들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내부에선 고용 불안 우려와 정부와 사측의 소극적 대응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매각 대금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