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또 ‘과잉 진압’ 논란

입력 2024.05.10 (19:19) 수정 2024.05.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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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집에 있던 흑인 군인이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총격을 당해 숨졌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40대 한인 남성도 집에서 경찰 총격에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 유색 인종에 대한 과잉 대응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소란 신고를 받은 미국 플로리다 경찰이 한 아파트에 출동했습니다.

해당 호수를 찾아 문을 두드린 경찰.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오른손에 총을 든 흑인 청년이 문을 열자마자.

["물러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총 버려!"]

["저기에 있어요. 갖고 있지 않아요."]

이 남성은 23살의 공군 상병 로저 포슨,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에릭 에이든/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 : "(사망 전) 포슨 씨의 발언에 따르면 그는 경찰이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총기를 손에 들고 문 앞에 섰습니다."]

유족들은 문 구멍으로 경찰이 안 보여서 포슨이 신변 안전 차원에서 총을 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디캠까지 공개한 경찰은 당시 총격이 정당했는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조울증을 앓던 한국 국적 40대 남성 양 모 씨가 집에서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가족들이 치료시설로 보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건데 양 씨가 흉기를 들고 다가오자 경찰이 총을 쏜 겁니다.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을 가한 경찰의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양명숙/피해자 어머니 :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들이 죽을 이유가 없었어요."]

미국에선 해마다 천명 이상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데 흑인의 사망 비율이 백인의 두 배가 넘습니다.

미국 경찰이 유독 유색인종에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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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또 ‘과잉 진압’ 논란
    • 입력 2024-05-10 19:19:18
    • 수정2024-05-10 19: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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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집에 있던 흑인 군인이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총격을 당해 숨졌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40대 한인 남성도 집에서 경찰 총격에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 유색 인종에 대한 과잉 대응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소란 신고를 받은 미국 플로리다 경찰이 한 아파트에 출동했습니다.

해당 호수를 찾아 문을 두드린 경찰.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오른손에 총을 든 흑인 청년이 문을 열자마자.

["물러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총 버려!"]

["저기에 있어요. 갖고 있지 않아요."]

이 남성은 23살의 공군 상병 로저 포슨,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에릭 에이든/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 : "(사망 전) 포슨 씨의 발언에 따르면 그는 경찰이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총기를 손에 들고 문 앞에 섰습니다."]

유족들은 문 구멍으로 경찰이 안 보여서 포슨이 신변 안전 차원에서 총을 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디캠까지 공개한 경찰은 당시 총격이 정당했는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조울증을 앓던 한국 국적 40대 남성 양 모 씨가 집에서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가족들이 치료시설로 보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건데 양 씨가 흉기를 들고 다가오자 경찰이 총을 쏜 겁니다.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을 가한 경찰의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양명숙/피해자 어머니 :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들이 죽을 이유가 없었어요."]

미국에선 해마다 천명 이상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데 흑인의 사망 비율이 백인의 두 배가 넘습니다.

미국 경찰이 유독 유색인종에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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