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중단’ 미국 엄포에 네타냐후 “홀로 선다”

입력 2024.05.10 (19:22) 수정 2024.05.10 (1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무기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그러면 손톱만 가지고서라도 적들과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압박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선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마스를 그대로 뒀다간 지난해 10월 7일 학살을 또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행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답변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가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입니다. 우리는 (무기로)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작전을 수행할 만큼의 탄약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금요일 오전, 라파의 병원 주변에선 폭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 전개를 말려온 미국은 이스라엘에 몇 가지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라파를 격파한다고 해도, 하마스를 끝까지 없앤다는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입니다."]

또, 라파 공격에 쓰일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뿐,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발언은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대인이 있다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렸어요."]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에서도 친 이스라엘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맹에 대한 신뢰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기 중단’ 미국 엄포에 네타냐후 “홀로 선다”
    • 입력 2024-05-10 19:22:08
    • 수정2024-05-10 19:54:39
    뉴스 7
[앵커]

무기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그러면 손톱만 가지고서라도 적들과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압박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선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마스를 그대로 뒀다간 지난해 10월 7일 학살을 또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행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답변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가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입니다. 우리는 (무기로)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작전을 수행할 만큼의 탄약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금요일 오전, 라파의 병원 주변에선 폭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 전개를 말려온 미국은 이스라엘에 몇 가지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라파를 격파한다고 해도, 하마스를 끝까지 없앤다는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입니다."]

또, 라파 공격에 쓰일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뿐,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발언은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대인이 있다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렸어요."]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에서도 친 이스라엘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맹에 대한 신뢰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오지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