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22시간 밤샘 조사…“성실히 조사 임했다”

입력 2024.05.14 (12:08) 수정 2024.05.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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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사건 발생 열 달 만에 처음으로 지휘부 핵심 인물을 소환한 건데, 22시간 넘는 밤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9시쯤 시작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첫 경찰 소환 조사.

하루 밤을 꼬박 넘겨 22시간여 만인 오늘 아침 7시 20분쯤 끝났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고 채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 수색 당시 무리한 수중 수색을 강행하게 해 해병대원을 숨지게 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국방부가 임 전 사단장을 경찰 수사 의뢰 명단에서 제외하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 직접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은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의견을 제시했을 뿐, 수중 수색은 여단장의 건의와 육군 50사단장의 승인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임 전 사단장에게 수색 종료를 몇 번 건의했다는 여단장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에게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수처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사는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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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근 전 사단장 22시간 밤샘 조사…“성실히 조사 임했다”
    • 입력 2024-05-14 12:08:09
    • 수정2024-05-14 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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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사건 발생 열 달 만에 처음으로 지휘부 핵심 인물을 소환한 건데, 22시간 넘는 밤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9시쯤 시작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첫 경찰 소환 조사.

하루 밤을 꼬박 넘겨 22시간여 만인 오늘 아침 7시 20분쯤 끝났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고 채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 수색 당시 무리한 수중 수색을 강행하게 해 해병대원을 숨지게 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국방부가 임 전 사단장을 경찰 수사 의뢰 명단에서 제외하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 직접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은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의견을 제시했을 뿐, 수중 수색은 여단장의 건의와 육군 50사단장의 승인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임 전 사단장에게 수색 종료를 몇 번 건의했다는 여단장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에게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수처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사는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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