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첨단 농업 동시 체험…박물관 된 옛 농진청 터 ‘인기’
입력 2024.05.15 (22:04)
수정 2024.05.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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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진흥청이 전주로 이전하고 남겨진 5만 제곱미터 수원 부지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해 1년 넘게 운영 중입니다.
과거 농경문화와 미래농업을 한 자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랏소야 여기는 소 논두렁이다~ 두렁을 타고 제대로 나가야 밑에 안소가 제대로 따라 나가지 않겠니~~"]
아이들이 빼곡히 둘러선 작은 논에서 소의 쟁기질이 시작됐습니다.
농기계 개발로 지금은 농촌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 게다가 소 두 마리가 쟁기를 끄는 '겨릿소 농법'입니다.
[조성근/홍천겨리농경문화보존회장 : "중북부 이북으로 가면 산이 경사가 심하고 땅이 척박하고 돌이 많습니다. 산비탈을 갈려니까 한 마리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니까 두 마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쟁기를 직접 잡은 얼굴엔 긴장 가득입니다.
[강시원/수원 구운초등학교 4학년 : "(해보니까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근데 발이 끼어서 힘들었어요."]
장화를 신고 못줄을 따라 모내기도 합니다.
작은 손에 쥔 모는 모두 토종벼, 전통농법과 토종자원의 중요성도 몸소 느껴봅니다.
[이주형/수원 구운초등학교 5학년 : "(모가) 잘 들어가고요, 일단 시원했어요. 흙이 시원하고 (모를) 넣는 것도 재미있고요."]
한쪽에선 첨단 과학 영농법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물 특성에 맞춰 온도와 습도, 빛의 양까지 자동 조절하는 수직농장,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한 아쿠아포닉스, 미생물 배양으로 생산량을 40% 이상 올려주는 클로렐라 수직정원도 모두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황수철/국립농업박물관장 : "(박물관에)오셔서 농업이 이렇게 다양하고 유익한, 인류생활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구나 하는 걸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 농촌진흥청 터가 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주로 이전하고 남겨진 5만 제곱미터 수원 부지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해 1년 넘게 운영 중입니다.
과거 농경문화와 미래농업을 한 자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랏소야 여기는 소 논두렁이다~ 두렁을 타고 제대로 나가야 밑에 안소가 제대로 따라 나가지 않겠니~~"]
아이들이 빼곡히 둘러선 작은 논에서 소의 쟁기질이 시작됐습니다.
농기계 개발로 지금은 농촌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 게다가 소 두 마리가 쟁기를 끄는 '겨릿소 농법'입니다.
[조성근/홍천겨리농경문화보존회장 : "중북부 이북으로 가면 산이 경사가 심하고 땅이 척박하고 돌이 많습니다. 산비탈을 갈려니까 한 마리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니까 두 마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쟁기를 직접 잡은 얼굴엔 긴장 가득입니다.
[강시원/수원 구운초등학교 4학년 : "(해보니까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근데 발이 끼어서 힘들었어요."]
장화를 신고 못줄을 따라 모내기도 합니다.
작은 손에 쥔 모는 모두 토종벼, 전통농법과 토종자원의 중요성도 몸소 느껴봅니다.
[이주형/수원 구운초등학교 5학년 : "(모가) 잘 들어가고요, 일단 시원했어요. 흙이 시원하고 (모를) 넣는 것도 재미있고요."]
한쪽에선 첨단 과학 영농법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물 특성에 맞춰 온도와 습도, 빛의 양까지 자동 조절하는 수직농장,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한 아쿠아포닉스, 미생물 배양으로 생산량을 40% 이상 올려주는 클로렐라 수직정원도 모두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황수철/국립농업박물관장 : "(박물관에)오셔서 농업이 이렇게 다양하고 유익한, 인류생활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구나 하는 걸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 농촌진흥청 터가 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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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전주로 이전하고 남겨진 5만 제곱미터 수원 부지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해 1년 넘게 운영 중입니다.
과거 농경문화와 미래농업을 한 자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랏소야 여기는 소 논두렁이다~ 두렁을 타고 제대로 나가야 밑에 안소가 제대로 따라 나가지 않겠니~~"]
아이들이 빼곡히 둘러선 작은 논에서 소의 쟁기질이 시작됐습니다.
농기계 개발로 지금은 농촌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 게다가 소 두 마리가 쟁기를 끄는 '겨릿소 농법'입니다.
[조성근/홍천겨리농경문화보존회장 : "중북부 이북으로 가면 산이 경사가 심하고 땅이 척박하고 돌이 많습니다. 산비탈을 갈려니까 한 마리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니까 두 마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쟁기를 직접 잡은 얼굴엔 긴장 가득입니다.
[강시원/수원 구운초등학교 4학년 : "(해보니까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근데 발이 끼어서 힘들었어요."]
장화를 신고 못줄을 따라 모내기도 합니다.
작은 손에 쥔 모는 모두 토종벼, 전통농법과 토종자원의 중요성도 몸소 느껴봅니다.
[이주형/수원 구운초등학교 5학년 : "(모가) 잘 들어가고요, 일단 시원했어요. 흙이 시원하고 (모를) 넣는 것도 재미있고요."]
한쪽에선 첨단 과학 영농법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물 특성에 맞춰 온도와 습도, 빛의 양까지 자동 조절하는 수직농장,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한 아쿠아포닉스, 미생물 배양으로 생산량을 40% 이상 올려주는 클로렐라 수직정원도 모두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황수철/국립농업박물관장 : "(박물관에)오셔서 농업이 이렇게 다양하고 유익한, 인류생활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구나 하는 걸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 농촌진흥청 터가 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주로 이전하고 남겨진 5만 제곱미터 수원 부지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해 1년 넘게 운영 중입니다.
과거 농경문화와 미래농업을 한 자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랏소야 여기는 소 논두렁이다~ 두렁을 타고 제대로 나가야 밑에 안소가 제대로 따라 나가지 않겠니~~"]
아이들이 빼곡히 둘러선 작은 논에서 소의 쟁기질이 시작됐습니다.
농기계 개발로 지금은 농촌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 게다가 소 두 마리가 쟁기를 끄는 '겨릿소 농법'입니다.
[조성근/홍천겨리농경문화보존회장 : "중북부 이북으로 가면 산이 경사가 심하고 땅이 척박하고 돌이 많습니다. 산비탈을 갈려니까 한 마리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니까 두 마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쟁기를 직접 잡은 얼굴엔 긴장 가득입니다.
[강시원/수원 구운초등학교 4학년 : "(해보니까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근데 발이 끼어서 힘들었어요."]
장화를 신고 못줄을 따라 모내기도 합니다.
작은 손에 쥔 모는 모두 토종벼, 전통농법과 토종자원의 중요성도 몸소 느껴봅니다.
[이주형/수원 구운초등학교 5학년 : "(모가) 잘 들어가고요, 일단 시원했어요. 흙이 시원하고 (모를) 넣는 것도 재미있고요."]
한쪽에선 첨단 과학 영농법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물 특성에 맞춰 온도와 습도, 빛의 양까지 자동 조절하는 수직농장,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한 아쿠아포닉스, 미생물 배양으로 생산량을 40% 이상 올려주는 클로렐라 수직정원도 모두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황수철/국립농업박물관장 : "(박물관에)오셔서 농업이 이렇게 다양하고 유익한, 인류생활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구나 하는 걸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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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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