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증가…초등학교 53% ‘작은학교’

입력 2024.05.15 (23:28) 수정 2024.05.15 (23: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가 갈수록 학생 수가 줄면서 '작은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초등학교의 절반이 작은 학교가 됐습니다.

작은학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학생은 단 1명.

한 교실에 보통 20명 정도씩 있는 다른 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 학교 전체 학생은 35명입니다.

2학년생은 한 명도 없어 교실도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이러다 학교가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서양하/인근 주민 : "초등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에 활기가 많이 떨어지죠. 그런 측면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농촌에 유입돼서 자리 잡으면…."]

도심지역에도 상황이 비슷한 학교가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이 2개였는데, 올해는 1개로 줄었습니다.

신입생이 21명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학생이 줄면서, 전교생 수가 60명이 안 되는' 작은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의 경우, 초등학교 340여 개 가운데 180여 개가 작은학교입니다.

비율로는 53%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14개가 는 결과입니다.

작은학교의 비율이 절반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은학교와 인근 학교의 공동 수업 등 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희성/강원도교육청 초등교육팀장 : "작은학교의 적정 규모 유지를 위한 공동학교 운영이라든가, 작은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 운영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군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10억 원을 들여 올해 처음으로 '원도심 학교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원도심이 쇠퇴하는데 거기에 학교마저 어려워지면 그 도심은 빠르게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강원도 초등학교의 70% 이상이 작은학교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갈수록 증가…초등학교 53% ‘작은학교’
    • 입력 2024-05-15 23:28:07
    • 수정2024-05-15 23:38:26
    뉴스9(강릉)
[앵커]

해가 갈수록 학생 수가 줄면서 '작은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초등학교의 절반이 작은 학교가 됐습니다.

작은학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학생은 단 1명.

한 교실에 보통 20명 정도씩 있는 다른 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 학교 전체 학생은 35명입니다.

2학년생은 한 명도 없어 교실도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이러다 학교가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서양하/인근 주민 : "초등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에 활기가 많이 떨어지죠. 그런 측면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농촌에 유입돼서 자리 잡으면…."]

도심지역에도 상황이 비슷한 학교가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이 2개였는데, 올해는 1개로 줄었습니다.

신입생이 21명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학생이 줄면서, 전교생 수가 60명이 안 되는' 작은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의 경우, 초등학교 340여 개 가운데 180여 개가 작은학교입니다.

비율로는 53%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14개가 는 결과입니다.

작은학교의 비율이 절반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은학교와 인근 학교의 공동 수업 등 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희성/강원도교육청 초등교육팀장 : "작은학교의 적정 규모 유지를 위한 공동학교 운영이라든가, 작은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 운영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군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10억 원을 들여 올해 처음으로 '원도심 학교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원도심이 쇠퇴하는데 거기에 학교마저 어려워지면 그 도심은 빠르게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강원도 초등학교의 70% 이상이 작은학교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