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밀크티’로 둔갑한 마약…‘18만 명분’ 밀반입한 중국인 검거

입력 2024.05.16 (12:00) 수정 2024.05.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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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와인과 밀크티 등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밀수입한 외국인 등 2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마약사범 등의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20대 남성 A 씨와 40대 한국인 남성 B 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운 대만 국적 C 씨와 한국인 D 씨에 대해 각각 필로폰 원료물질 전달과 향정신성의약품 제조 등 혐의 등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외 마약 점조직의 총책 지시를 받고 지난달 3일 입국해, 지난달 16일까지 인천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제조하고 이를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시중에 유통되는 프랑스 와인 6병에 담긴 원료물질을 C 씨로부터 전달받고, 국내에서 필요한 도구 등을 구비해 필로폰 약 5.6kg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시가 186억 원 상당으로 18만 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필로폰을 판매하려던 A 씨를 거래 현장에서 검거하고 필로폰 5.6kg과 원료물질 300ml를 모두 압수했습니다.

내국인 B 씨는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여 간 중국 심양에서 ‘밀크티 스틱’ 제품에 향정신성의약품 러미라를, 술병에는 전문의약품 프레가발린을 은닉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러미라와 프레가발린은 모두 남용 시 환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입니다.

B 씨는 해당 의약품들이 마약 관련 검사에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해 서울 강남과 부산 일대 유흥가에 유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지난 3월 B 씨를 체포하고, 마약류가 든 ‘밀크티 스틱’ 1천 개(30kg)와 중국 술병 12개(45.6L)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마 합법화 국가 중심으로 젤리 초콜릿 등 기호품 형태로 대마 제품 유통되는 상황”이라며 시중 제품으로 위장한 마약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마약류는 각종 검사에서 안전하다는 소문을 듣고 투약하나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모두 검출된다”며 “절대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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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12:00:15
    • 수정2024-05-16 12:07:03
    사회
마약을 와인과 밀크티 등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밀수입한 외국인 등 2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마약사범 등의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20대 남성 A 씨와 40대 한국인 남성 B 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운 대만 국적 C 씨와 한국인 D 씨에 대해 각각 필로폰 원료물질 전달과 향정신성의약품 제조 등 혐의 등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외 마약 점조직의 총책 지시를 받고 지난달 3일 입국해, 지난달 16일까지 인천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제조하고 이를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시중에 유통되는 프랑스 와인 6병에 담긴 원료물질을 C 씨로부터 전달받고, 국내에서 필요한 도구 등을 구비해 필로폰 약 5.6kg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시가 186억 원 상당으로 18만 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필로폰을 판매하려던 A 씨를 거래 현장에서 검거하고 필로폰 5.6kg과 원료물질 300ml를 모두 압수했습니다.

내국인 B 씨는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여 간 중국 심양에서 ‘밀크티 스틱’ 제품에 향정신성의약품 러미라를, 술병에는 전문의약품 프레가발린을 은닉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러미라와 프레가발린은 모두 남용 시 환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입니다.

B 씨는 해당 의약품들이 마약 관련 검사에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해 서울 강남과 부산 일대 유흥가에 유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지난 3월 B 씨를 체포하고, 마약류가 든 ‘밀크티 스틱’ 1천 개(30kg)와 중국 술병 12개(45.6L)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마 합법화 국가 중심으로 젤리 초콜릿 등 기호품 형태로 대마 제품 유통되는 상황”이라며 시중 제품으로 위장한 마약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마약류는 각종 검사에서 안전하다는 소문을 듣고 투약하나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모두 검출된다”며 “절대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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