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태열 장관 방중에 “청탁·구걸”…외교부 “일고의 가치 없어”

입력 2024.05.16 (16:33) 수정 2024.05.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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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중국을 찾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북한이 ‘청탁과 구걸 외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명호 북한 외무성 중국 담당 부상은 오늘(16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존위와 위상에 먹칠을 해보려고 불손하게 놀아댄 데 대해서는 그저 스쳐지날 수 없다”며 조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주도 반중국 군사동맹권에 두 발을 담그고 나선 하수인 신분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에 찾아가 그 무슨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 운운한 것은 대한민국의 후안무치함과 철면피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외교관들이 20세기 케케묵은 정객들의 외교 방식인 청탁과 구걸 외교로 건설적 역할을 주문한다고 해도 우리는 주권적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외세와 야합해 지역 정세를 파국에 몰아넣는 행위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일 외교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측은)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했으며, 정부는 한중의 공동 이익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과 건설적 협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13~14일,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는 6년 반 만에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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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16:33:11
    • 수정2024-05-16 16:35:24
    정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중국을 찾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북한이 ‘청탁과 구걸 외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명호 북한 외무성 중국 담당 부상은 오늘(16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존위와 위상에 먹칠을 해보려고 불손하게 놀아댄 데 대해서는 그저 스쳐지날 수 없다”며 조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주도 반중국 군사동맹권에 두 발을 담그고 나선 하수인 신분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에 찾아가 그 무슨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 운운한 것은 대한민국의 후안무치함과 철면피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외교관들이 20세기 케케묵은 정객들의 외교 방식인 청탁과 구걸 외교로 건설적 역할을 주문한다고 해도 우리는 주권적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외세와 야합해 지역 정세를 파국에 몰아넣는 행위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일 외교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측은)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했으며, 정부는 한중의 공동 이익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과 건설적 협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13~14일,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는 6년 반 만에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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