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남쪽 구호창고 비었다”…200만명 위기

입력 2024.05.16 (16:47) 수정 2024.05.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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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가 1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관계자들은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가 완전히 비었으며 최근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통로가 모두 막힌 상태에서는 구호품이 재보급될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가자지구 주민 등 구호품에 의지해온 약 2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및 물자 부족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가자 지국 게오르기오스 페트로풀로스 소장도 “세계식량계획(WFP)이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식량 재고도 가자지구 남쪽 창고에는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세계식량계획(WFP)이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같은 구호 단체들은 이집트 국경과 맞닿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와 이스라엘 쪽 통로인 케렘 샬롬 두 곳을 통해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검문소를 장악해 공세를 강화하고 케렘 샬롬의 통행도 자유롭지 않아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공급이 막혔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라파에 대피해 있던 피란민 중 60만 명이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다시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자지구 내 얼마 남지 않은 병원들에는 한 달 분의 의약품과 기본 물품이 남아 있으며 연료 부족으로 인해 치료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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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16 16:48:41
    국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가 1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관계자들은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가 완전히 비었으며 최근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통로가 모두 막힌 상태에서는 구호품이 재보급될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가자지구 주민 등 구호품에 의지해온 약 2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및 물자 부족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가자 지국 게오르기오스 페트로풀로스 소장도 “세계식량계획(WFP)이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식량 재고도 가자지구 남쪽 창고에는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세계식량계획(WFP)이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같은 구호 단체들은 이집트 국경과 맞닿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와 이스라엘 쪽 통로인 케렘 샬롬 두 곳을 통해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검문소를 장악해 공세를 강화하고 케렘 샬롬의 통행도 자유롭지 않아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공급이 막혔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라파에 대피해 있던 피란민 중 60만 명이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다시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자지구 내 얼마 남지 않은 병원들에는 한 달 분의 의약품과 기본 물품이 남아 있으며 연료 부족으로 인해 치료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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