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호중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자택·소속사 압수수색

입력 2024.05.16 (19:58) 수정 2024.05.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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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6일) 오후 6시 반부터 김 씨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김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해 김 씨의 당일 행적과 음주 여부 및 증거 인멸 지시 정황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 씨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처리를 해달라고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카드가 없어진 사실에 대해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 판단이었다”며, “모든 일이 이 대표가 김 씨의 대표이자 친척 형으로서 김 씨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김호중이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한 건 맞다”면서도,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두 시간 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 씨를 추궁했고,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반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함께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부탁한 범인도피 교사죄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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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19:58:57
    • 수정2024-05-16 20:01:44
    사회
경찰이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6일) 오후 6시 반부터 김 씨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김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해 김 씨의 당일 행적과 음주 여부 및 증거 인멸 지시 정황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 씨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처리를 해달라고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카드가 없어진 사실에 대해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 판단이었다”며, “모든 일이 이 대표가 김 씨의 대표이자 친척 형으로서 김 씨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김호중이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한 건 맞다”면서도,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두 시간 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 씨를 추궁했고,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반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함께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부탁한 범인도피 교사죄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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