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55년 만에 한강 뱃길 열려

입력 2005.11.09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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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이후 막혀 있던 한강 뱃길이 55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서울 이촌 나루터를 출발한 거북선은 통일의 염원을 안고 비무장지대를 지나 서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 잠에서 깨어난 거북선이 한강 물줄기를 따라 힘차게 내달립니다.

이순신 장군의 전승지 남해 한산도로 옮겨 3년간 새 관객들에게 전시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박말선(경남 통영시 정량동) : "거북선을 통영으로 가져가게 돼서 기쁜 마음으로 새벽 4시에 출발해가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배웅나온 시민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거북선은 한강을 따라 김포 영촌과 김포 애기봉·강화도 유도 사이 비무장지대 12㎞를 지납니다.

그 뒤 인천항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예인선에 이끌려 사흘 동안 항해해 오는 14일 경남 통영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국전쟁 이후 55년간 막혔던 비무장지대 뱃길이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홍(경기도 광주시 회덕동) : "뱃길을 따라 간다라는 것 자체가 일단은 한걸음 더 통일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의미있고 좋습니다."

서울시는 거북선의 비무장지대 통과를 위해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과도 협의를 마쳤습니다.

반세기 동안 한강을 가로막던 남북 분단의 벽을 거북선은 허물게 됩니다.

그래서 거북선에는 간절한 통일의 염원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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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선, 55년 만에 한강 뱃길 열려
    • 입력 2005-11-09 21:26: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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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이후 막혀 있던 한강 뱃길이 55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서울 이촌 나루터를 출발한 거북선은 통일의 염원을 안고 비무장지대를 지나 서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 잠에서 깨어난 거북선이 한강 물줄기를 따라 힘차게 내달립니다. 이순신 장군의 전승지 남해 한산도로 옮겨 3년간 새 관객들에게 전시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박말선(경남 통영시 정량동) : "거북선을 통영으로 가져가게 돼서 기쁜 마음으로 새벽 4시에 출발해가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배웅나온 시민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거북선은 한강을 따라 김포 영촌과 김포 애기봉·강화도 유도 사이 비무장지대 12㎞를 지납니다. 그 뒤 인천항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예인선에 이끌려 사흘 동안 항해해 오는 14일 경남 통영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국전쟁 이후 55년간 막혔던 비무장지대 뱃길이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홍(경기도 광주시 회덕동) : "뱃길을 따라 간다라는 것 자체가 일단은 한걸음 더 통일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의미있고 좋습니다." 서울시는 거북선의 비무장지대 통과를 위해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과도 협의를 마쳤습니다. 반세기 동안 한강을 가로막던 남북 분단의 벽을 거북선은 허물게 됩니다. 그래서 거북선에는 간절한 통일의 염원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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