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러 무기 거래설, 황당한 억설…무기 개발 대남용”

입력 2024.05.17 (12:26) 수정 2024.05.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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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 개발 중인 각종 무기들에 대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러 무기 거래설을 일축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거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담화에서 최근 잇따른 무기 공개에 대해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북러간 무기 거래설에 대해 "가장 황당한 억설", 이른바 억지 주장이라며, 무기 개발 목적이 "전투력 강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방사포탄 시험 사격 참관 등 잇단 군사 행보를 펼치자 러시아 무기 수출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북한은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해 잇따라 반발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와 관련해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또, 한미 공군이 어제 5세대 전투기 연합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서도 "강력한 실천적 대응에 의해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논평도 북한 매체에 실렸습니다.

통일부는 "여전히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다"며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해 "국제사회 규범을 훼손하는 불법적인 행위"라면서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우리 군사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훈련을 도발의 빌미로 삼는 오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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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북러 무기 거래설, 황당한 억설…무기 개발 대남용”
    • 입력 2024-05-17 12:26:51
    • 수정2024-05-17 19: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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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 개발 중인 각종 무기들에 대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러 무기 거래설을 일축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거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담화에서 최근 잇따른 무기 공개에 대해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북러간 무기 거래설에 대해 "가장 황당한 억설", 이른바 억지 주장이라며, 무기 개발 목적이 "전투력 강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방사포탄 시험 사격 참관 등 잇단 군사 행보를 펼치자 러시아 무기 수출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북한은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해 잇따라 반발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와 관련해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또, 한미 공군이 어제 5세대 전투기 연합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서도 "강력한 실천적 대응에 의해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논평도 북한 매체에 실렸습니다.

통일부는 "여전히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다"며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해 "국제사회 규범을 훼손하는 불법적인 행위"라면서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우리 군사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훈련을 도발의 빌미로 삼는 오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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