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러시아와 무기 거래 부정 “무기개발은 대남용”

입력 2024.05.17 (19:07) 수정 2024.05.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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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이 최근 개발 중인 무기들은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연이은 군수 부문 현지 지도가 '군수 산업 홍보' 목적이라는 분석을 반박한 셈인데요.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수공장 내부에 미사일 발사를 위한 차량 수십 대가 늘어섰습니다.

지난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술 미사일 무기체계를 검검한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곧장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최근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북러 무기 거래설은 황당한 억설, 즉,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오직 서울, 즉 남한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또 군사 기술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며, 무기 거래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논평을 통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에 대해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이렇듯 북한이 잇단 담화를 통해 화제 전환을 시도하는 건, 중러 정상회담 기간 한미의 위협을 강조하고 북중러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중러가 일정한 대미 전선에 있어서는 공동의 이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계속 환기를 시키고 있는 것이거든요. 미사일 개발이라든가 다양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북러 밀착을 합리화하는..."]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적 군사협력을 지속하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불법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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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여정, 러시아와 무기 거래 부정 “무기개발은 대남용”
    • 입력 2024-05-17 19:07:18
    • 수정2024-05-17 1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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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이 최근 개발 중인 무기들은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연이은 군수 부문 현지 지도가 '군수 산업 홍보' 목적이라는 분석을 반박한 셈인데요.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수공장 내부에 미사일 발사를 위한 차량 수십 대가 늘어섰습니다.

지난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술 미사일 무기체계를 검검한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곧장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최근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북러 무기 거래설은 황당한 억설, 즉,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오직 서울, 즉 남한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또 군사 기술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며, 무기 거래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논평을 통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에 대해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이렇듯 북한이 잇단 담화를 통해 화제 전환을 시도하는 건, 중러 정상회담 기간 한미의 위협을 강조하고 북중러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중러가 일정한 대미 전선에 있어서는 공동의 이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계속 환기를 시키고 있는 것이거든요. 미사일 개발이라든가 다양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북러 밀착을 합리화하는..."]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적 군사협력을 지속하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불법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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