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희생자 인정에…전북 5·18 추모 열기

입력 2024.05.17 (21:36) 수정 2024.05.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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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을 하루 앞두고 전북에서도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올해는 전북대 이세종 열사가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의미도 남다른데요.

이달 말까지 그 뜻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집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백사진 속 20살 청년의 눈에는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가득합니다.

1980년 5월 18일 새벽,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농성하다가 숨진 이세종 열사입니다.

[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

어김없이 돌아온 그날을 앞두고 친구와 선후배들이 빼곡히 모였습니다.

수십 년째 이어온 추모식이지만, 올해는 남다릅니다.

이 열사가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은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심영배/전북 5월동지회장 : "그동안 추락사의 오명을 딛고 땅속에 묻혔던 이세종의 진실이 정부에 의해서 국가에 의해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서면 기념사를 통해 "이 열사가 국가폭력의 희생자임을 인정받기까지 44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이 필요했다"며, 완전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첫 희생자 인정으로 5·18이 광주, 전남을 넘어 전북을 비롯한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으로 거듭났다는 의의를 확인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알릴지도 논의됐습니다.

[박대길/전북민주주의연구소장 : "국가가 책임지고 발행하는 검인정 교과서에는 사실 언급이 돼 있지 않았거든요. 거기에 언급하고 서술이 되고 학생들이 배우게 되면…."]

뜨거운 추모 열기에 발맞춰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을 주제로 44년 전 그때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집니다.

전북대에서는 이 열사 유품을 비롯한 기록물 전시회와 5·18전북영화제가 열리고, 시민들과 함께 광주 5·18민주묘지도 참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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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희생자 인정에…전북 5·18 추모 열기
    • 입력 2024-05-17 21:36:36
    • 수정2024-05-17 22:08:52
    뉴스9(전주)
[앵커]

5·18을 하루 앞두고 전북에서도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올해는 전북대 이세종 열사가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의미도 남다른데요.

이달 말까지 그 뜻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집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백사진 속 20살 청년의 눈에는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가득합니다.

1980년 5월 18일 새벽,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농성하다가 숨진 이세종 열사입니다.

[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

어김없이 돌아온 그날을 앞두고 친구와 선후배들이 빼곡히 모였습니다.

수십 년째 이어온 추모식이지만, 올해는 남다릅니다.

이 열사가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은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심영배/전북 5월동지회장 : "그동안 추락사의 오명을 딛고 땅속에 묻혔던 이세종의 진실이 정부에 의해서 국가에 의해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서면 기념사를 통해 "이 열사가 국가폭력의 희생자임을 인정받기까지 44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이 필요했다"며, 완전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첫 희생자 인정으로 5·18이 광주, 전남을 넘어 전북을 비롯한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으로 거듭났다는 의의를 확인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알릴지도 논의됐습니다.

[박대길/전북민주주의연구소장 : "국가가 책임지고 발행하는 검인정 교과서에는 사실 언급이 돼 있지 않았거든요. 거기에 언급하고 서술이 되고 학생들이 배우게 되면…."]

뜨거운 추모 열기에 발맞춰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을 주제로 44년 전 그때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집니다.

전북대에서는 이 열사 유품을 비롯한 기록물 전시회와 5·18전북영화제가 열리고, 시민들과 함께 광주 5·18민주묘지도 참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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