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7당 “해병대원 특검 거부는 총선 민심 거부 선언”…여야, ‘원 구성’ 협상 시작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당 등 야권 정당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공정한 수사를 위한 법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만나 22대 국회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의 첫발을 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포하라! 공포하라! 공포하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범야권 7개 당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야 7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10번째 거부권 행사에 나선다면 이는 총선 민심 정면 거부 선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부권 행사는 헌법 가치 파괴이자 정치 파괴입니다. 삼권분립의 정신을 기틀로 하는 민주공화국을 통째로 뒤흔드는 폭거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을 즉각 공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이 공정한 수사를 위한 법이 아니라며,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본 뒤 특검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젊은 군인의 비극적인 죽음을 정쟁에 이용하기보다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에 힘을 합칠 것을 촉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의 원 구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의장 주재로 모여 원 구상 협상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내일은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함께 만나는 2+2 회동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