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기업 88곳 지정…쿠팡 회장님은 법인? [친절한 뉴스K]
입력 2024.05.21 (12:45)
수정 2024.05.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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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이 확정됐습니다.
올해는 하이브 등 6곳이 새롭게 대기업 반열에 들었는데요.
재계 27위로 올라선 쿠팡에 대해선 '총수 특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친절한 뉴스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기업의 기준은 뭘까요?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기준인 셈입니다.
올해는 모두 88곳의 기업집단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집단 6곳, 소속회사는 2백여 개 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하이브'.
재계 85위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뒤이어 호텔업 소노인터내셔널과 관광업 파라다이스도 대기업 집단에 새로 진입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성장한 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겁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4일 :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집단 최초로 지정되었고…. 케이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증가했습니다)."]
재계 순위를 볼까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자산 상위 10대 그룹입니다.
신규 선박 수주에 힘입어 HD현대가 GS를 제친 점 외엔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신산업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2차전지 주력업종인 에코프로는 62위에서 47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쿠팡도 재계 순위 27위로 올라섰는데요.
좋은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촉발한 이른바 '동일인'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동일인'은 공정위가 지정하는 '재벌 총수'입니다.
복잡한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소유주를 파악해, 배우자와 친인척까지 감시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삼성의 동일인은 이재용 회장, SK의 동일인은 최태원 회장이겠죠.
그런데, 2021년 대기업 집단이 된 쿠팡은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의장 대신 '주식회사 쿠팡'이 동일인입니다.
이렇게 법인이 동일인이 되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를 규제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발표에 앞서, 관련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조건을 국적과 상관없이 엄격하게 적용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해 12월 : "(요건을 충족하면)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대기업 집단 억제 시책에 효과에서는 차이가 없다라고 이제 저희가 판단을 해서..."]
그런데 올해 대기업 집단 발표에서, 논란을 촉발한 쿠팡은 정작 이 조건들에 모두 해당한다며 또다시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자, "소유주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인 동일인 지정 조건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의장의 동생 부부가 미국에 있는 쿠팡INC 소속으로 국내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정위는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국내 임원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성욱/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지난 14일 : "쿠팡주식회사 그리고 김범석 의장으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확인서까지 받아서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총수가 사람이든, 법인이든 적법하게 거래한다면 문제없겠죠.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 대기업이란 이름에 걸맞은 책임 있는 경영을 기대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이른바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이 확정됐습니다.
올해는 하이브 등 6곳이 새롭게 대기업 반열에 들었는데요.
재계 27위로 올라선 쿠팡에 대해선 '총수 특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친절한 뉴스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기업의 기준은 뭘까요?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기준인 셈입니다.
올해는 모두 88곳의 기업집단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집단 6곳, 소속회사는 2백여 개 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하이브'.
재계 85위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뒤이어 호텔업 소노인터내셔널과 관광업 파라다이스도 대기업 집단에 새로 진입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성장한 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겁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4일 :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집단 최초로 지정되었고…. 케이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증가했습니다)."]
재계 순위를 볼까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자산 상위 10대 그룹입니다.
신규 선박 수주에 힘입어 HD현대가 GS를 제친 점 외엔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신산업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2차전지 주력업종인 에코프로는 62위에서 47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쿠팡도 재계 순위 27위로 올라섰는데요.
좋은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촉발한 이른바 '동일인'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동일인'은 공정위가 지정하는 '재벌 총수'입니다.
복잡한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소유주를 파악해, 배우자와 친인척까지 감시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삼성의 동일인은 이재용 회장, SK의 동일인은 최태원 회장이겠죠.
그런데, 2021년 대기업 집단이 된 쿠팡은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의장 대신 '주식회사 쿠팡'이 동일인입니다.
이렇게 법인이 동일인이 되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를 규제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발표에 앞서, 관련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조건을 국적과 상관없이 엄격하게 적용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해 12월 : "(요건을 충족하면)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대기업 집단 억제 시책에 효과에서는 차이가 없다라고 이제 저희가 판단을 해서..."]
그런데 올해 대기업 집단 발표에서, 논란을 촉발한 쿠팡은 정작 이 조건들에 모두 해당한다며 또다시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자, "소유주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인 동일인 지정 조건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의장의 동생 부부가 미국에 있는 쿠팡INC 소속으로 국내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정위는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국내 임원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성욱/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지난 14일 : "쿠팡주식회사 그리고 김범석 의장으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확인서까지 받아서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총수가 사람이든, 법인이든 적법하게 거래한다면 문제없겠죠.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 대기업이란 이름에 걸맞은 책임 있는 경영을 기대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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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이 확정됐습니다.
올해는 하이브 등 6곳이 새롭게 대기업 반열에 들었는데요.
재계 27위로 올라선 쿠팡에 대해선 '총수 특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친절한 뉴스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기업의 기준은 뭘까요?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기준인 셈입니다.
올해는 모두 88곳의 기업집단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집단 6곳, 소속회사는 2백여 개 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하이브'.
재계 85위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뒤이어 호텔업 소노인터내셔널과 관광업 파라다이스도 대기업 집단에 새로 진입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성장한 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겁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4일 :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집단 최초로 지정되었고…. 케이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증가했습니다)."]
재계 순위를 볼까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자산 상위 10대 그룹입니다.
신규 선박 수주에 힘입어 HD현대가 GS를 제친 점 외엔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신산업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2차전지 주력업종인 에코프로는 62위에서 47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쿠팡도 재계 순위 27위로 올라섰는데요.
좋은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촉발한 이른바 '동일인'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동일인'은 공정위가 지정하는 '재벌 총수'입니다.
복잡한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소유주를 파악해, 배우자와 친인척까지 감시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삼성의 동일인은 이재용 회장, SK의 동일인은 최태원 회장이겠죠.
그런데, 2021년 대기업 집단이 된 쿠팡은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의장 대신 '주식회사 쿠팡'이 동일인입니다.
이렇게 법인이 동일인이 되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를 규제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발표에 앞서, 관련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조건을 국적과 상관없이 엄격하게 적용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해 12월 : "(요건을 충족하면)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대기업 집단 억제 시책에 효과에서는 차이가 없다라고 이제 저희가 판단을 해서..."]
그런데 올해 대기업 집단 발표에서, 논란을 촉발한 쿠팡은 정작 이 조건들에 모두 해당한다며 또다시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자, "소유주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인 동일인 지정 조건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의장의 동생 부부가 미국에 있는 쿠팡INC 소속으로 국내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정위는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국내 임원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성욱/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지난 14일 : "쿠팡주식회사 그리고 김범석 의장으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확인서까지 받아서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총수가 사람이든, 법인이든 적법하게 거래한다면 문제없겠죠.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 대기업이란 이름에 걸맞은 책임 있는 경영을 기대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이른바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이 확정됐습니다.
올해는 하이브 등 6곳이 새롭게 대기업 반열에 들었는데요.
재계 27위로 올라선 쿠팡에 대해선 '총수 특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친절한 뉴스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기업의 기준은 뭘까요?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기준인 셈입니다.
올해는 모두 88곳의 기업집단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집단 6곳, 소속회사는 2백여 개 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하이브'.
재계 85위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뒤이어 호텔업 소노인터내셔널과 관광업 파라다이스도 대기업 집단에 새로 진입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성장한 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겁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4일 :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집단 최초로 지정되었고…. 케이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증가했습니다)."]
재계 순위를 볼까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자산 상위 10대 그룹입니다.
신규 선박 수주에 힘입어 HD현대가 GS를 제친 점 외엔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신산업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2차전지 주력업종인 에코프로는 62위에서 47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쿠팡도 재계 순위 27위로 올라섰는데요.
좋은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촉발한 이른바 '동일인'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동일인'은 공정위가 지정하는 '재벌 총수'입니다.
복잡한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소유주를 파악해, 배우자와 친인척까지 감시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삼성의 동일인은 이재용 회장, SK의 동일인은 최태원 회장이겠죠.
그런데, 2021년 대기업 집단이 된 쿠팡은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의장 대신 '주식회사 쿠팡'이 동일인입니다.
이렇게 법인이 동일인이 되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를 규제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발표에 앞서, 관련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조건을 국적과 상관없이 엄격하게 적용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해 12월 : "(요건을 충족하면)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대기업 집단 억제 시책에 효과에서는 차이가 없다라고 이제 저희가 판단을 해서..."]
그런데 올해 대기업 집단 발표에서, 논란을 촉발한 쿠팡은 정작 이 조건들에 모두 해당한다며 또다시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자, "소유주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인 동일인 지정 조건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의장의 동생 부부가 미국에 있는 쿠팡INC 소속으로 국내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정위는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국내 임원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성욱/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장/지난 14일 : "쿠팡주식회사 그리고 김범석 의장으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확인서까지 받아서 (김 의장 동생 부부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총수가 사람이든, 법인이든 적법하게 거래한다면 문제없겠죠.
공시대상 기업집단 88곳, 대기업이란 이름에 걸맞은 책임 있는 경영을 기대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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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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