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에 총공세…“이승만 말로 기억하라”

입력 2024.05.21 (20:03) 수정 2024.05.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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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대여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6개 야당은 오늘(2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회견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며 “스스로 범인임을 자백했으니 이제 범행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군사 정권이) 대학생 박종철을 불러다 고문을 해서 죽여놓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고 했던 일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런 궤변으로 주권자를 기만하고, 주권자에 도전했던 그들의 말로가 어땠는지를 윤석열 정권은 반드시 기억하라”고도 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에 관해 “시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반드시 특검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다른 나라가 본다면 대한민국은 철권통치를 하는 왕권국가인 줄 알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 독재에 더해 행정 독재로 가고 있다며 “이승만의 말로를 기억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0년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을 계기로 대통령직에서 하야했고, 그해 5월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끝내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28일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의결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며 ‘이탈표’를 노렸습니다.

최민석 대변인은 오늘 국회 논평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재의결에서까지 총선 민의를 외면한다면 윤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엄청난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박주민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의힘 의원 7~8명과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오늘 해병대 예비역 단체와 연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사유로 특검 후보자 추천권이 야당에만 있는 점을 거론한 데 대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특검 추천권은 배제됐었다.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법에도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추천권은 배제됐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에 통과시켰던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 관련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특검을 했던 것”이라며 “어떻게든 반드시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당선인들은 오늘 저녁 7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민주당의 갈 길’을 주제로 난상토론회를 진행합니다.

또, 야권에서는 오는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도 함께 여는 등 ‘범야권 비상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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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1 20:03:31
    • 수정2024-05-21 20:12:39
    정치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대여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6개 야당은 오늘(2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회견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며 “스스로 범인임을 자백했으니 이제 범행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군사 정권이) 대학생 박종철을 불러다 고문을 해서 죽여놓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고 했던 일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런 궤변으로 주권자를 기만하고, 주권자에 도전했던 그들의 말로가 어땠는지를 윤석열 정권은 반드시 기억하라”고도 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에 관해 “시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반드시 특검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다른 나라가 본다면 대한민국은 철권통치를 하는 왕권국가인 줄 알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 독재에 더해 행정 독재로 가고 있다며 “이승만의 말로를 기억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0년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을 계기로 대통령직에서 하야했고, 그해 5월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끝내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28일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의결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며 ‘이탈표’를 노렸습니다.

최민석 대변인은 오늘 국회 논평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재의결에서까지 총선 민의를 외면한다면 윤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엄청난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박주민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의힘 의원 7~8명과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오늘 해병대 예비역 단체와 연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사유로 특검 후보자 추천권이 야당에만 있는 점을 거론한 데 대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특검 추천권은 배제됐었다.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법에도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추천권은 배제됐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에 통과시켰던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 관련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특검을 했던 것”이라며 “어떻게든 반드시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당선인들은 오늘 저녁 7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민주당의 갈 길’을 주제로 난상토론회를 진행합니다.

또, 야권에서는 오는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도 함께 여는 등 ‘범야권 비상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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