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가능 업종 확대된 ‘지식산업센터’…공실 문제 해결될까?

[앵커]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늘면서, 지역마다 들어서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소유주들이 공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식산업센터에 입주 가능한 업종을 대폭 확대했는데, 공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천2백 호실이 넘는 곳인데 공실률은 90%가 넘습니다.

길 건너편 지난해 7월 문을 연 지식산업센터도 아직 입주율이 5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이 인근에만 6개의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섰는데 평균 공실률은 80%가 넘습니다.

[손형우/지식산업센터 관리단장 : "경기도 하락을 했고 따라서 이자율도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입주할만한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으니까 (이곳으로) 옮기지도 못하고..."]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입주 업종 확대, 제조업과 지식산업, 정보통신 관련 업종으로 제한됐던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이 도박업, 주택공급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로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고양시도 방송업과 법무·회계 서비스, 스마트팜 수직농장 등 17개 업종에 대해 지식산업센터 입주를 허용했습니다.

시가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방송영상 산업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습니다.

[김종철/고양시 기업지원과장 : "고양시의 방송영상밸리라든지 일산 테크노밸리 경제자유구역과 어울리는 그런 특정한 업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업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업종 확대 발표 이후 현장에선 많이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문의는 맨날 오고 맨날 계약서 쓰고 있어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요. (입주 문의가) 많이 들어와요. 좀 바뀌었어요, 전체적인 느낌은..."]

내년까지 고양시 지역에 추가로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9곳, 시는 업종 확대 효과가 검증되는 대로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업종을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