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제일 중요”…‘VIP 격노설’ 대질 무산

입력 2024.05.22 (19:04) 수정 2024.05.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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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취임한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 "제일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공수처에 소환됐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질 신문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고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최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난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오 처장은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해병대원 사건은) 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까지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는 것인지 묻자, "원칙적으로 그렇다"며 "공수처가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히 수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병대원 사건과 관련해 전날 진행됐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소환조사는 두 사람의 대질 조사가 불발된 채 끝났습니다.

김 사령관 측은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준다"며 대질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어제 : "(대질 신문 거부하신 이유가 뭔가요?) ….(오히려 대질을 하는 게 해병대에 이롭다고 생각은 안 하셨습니까?) …."]

이에 대해 박 전 단장 측은 "사령관으로서 진실을 말하는 게 군 조직을 보호하고 해병대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며 김 사령관을 비판했습니다.

[김정민/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어제 :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지금 객관적 물증으로 통화 기록이 이미 확보돼 있고요. 보니까 관계자들 진술도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것 같아요."]

대질 조사가 무산되면서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위 확인이 늦어질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넉 달간 수장 공백 사태가 해소된 2기 공수처의 향후 수사 방향과 속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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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운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제일 중요”…‘VIP 격노설’ 대질 무산
    • 입력 2024-05-22 19:04:53
    • 수정2024-05-22 20:20:58
    뉴스7(전주)
[앵커]

오늘 취임한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 "제일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공수처에 소환됐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질 신문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고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최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난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오 처장은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해병대원 사건은) 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까지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는 것인지 묻자, "원칙적으로 그렇다"며 "공수처가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히 수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병대원 사건과 관련해 전날 진행됐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소환조사는 두 사람의 대질 조사가 불발된 채 끝났습니다.

김 사령관 측은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준다"며 대질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어제 : "(대질 신문 거부하신 이유가 뭔가요?) ….(오히려 대질을 하는 게 해병대에 이롭다고 생각은 안 하셨습니까?) …."]

이에 대해 박 전 단장 측은 "사령관으로서 진실을 말하는 게 군 조직을 보호하고 해병대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며 김 사령관을 비판했습니다.

[김정민/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어제 :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지금 객관적 물증으로 통화 기록이 이미 확보돼 있고요. 보니까 관계자들 진술도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것 같아요."]

대질 조사가 무산되면서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위 확인이 늦어질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넉 달간 수장 공백 사태가 해소된 2기 공수처의 향후 수사 방향과 속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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